'재난사태' 강릉에 전국 소방차 집결…호텔 수영장 '중단'(종합)

한귀섭 기자 배지윤 기자 장성희 기자 2025. 8. 31.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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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강릉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15% 선 밑으로 내려가고 당분간 큰 비 소식도 없어 주민들의 피해가 예상되는 가운데 관계 기관이 가용 자원을 투입해 피해 최소화에 나서고 있다.

31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소방청은 물탱크차 50대와 급배수지원차 1대 등 총 51대의 장비를 동원해 급수 지원에 나서고 있다.

특히 강원 소방은 산불 등 강릉지역 재난발생에 대비해 경포저수지 등에서 물을 취수해 강릉소방서를 비롯한 거점 4개 안전센터에 이동식 저수조를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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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재대본 2단계 격상 가동…휴교 또는 단축 수업 검토
서울시가 지원한 아리수 1만 7000병, 1일 도착 예정
31일 강원 강릉시 홍제정수장에서 전국에서 달려온 소방차들이 급수하고 있다. 2025.8.31/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강릉·서울=뉴스1) 한귀섭 배지윤 장성희 기자 = 강원 강릉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15% 선 밑으로 내려가고 당분간 큰 비 소식도 없어 주민들의 피해가 예상되는 가운데 관계 기관이 가용 자원을 투입해 피해 최소화에 나서고 있다.

31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소방청은 물탱크차 50대와 급배수지원차 1대 등 총 51대의 장비를 동원해 급수 지원에 나서고 있다. 또 강원 지역 소방차 20대도 투입된 상황이다.

집결한 소방차들은 지역 소방센터, 상수도 소화전, 취수장으로 흩어져 물을 담아 홍제정수장에 담는 것을 반복할 예정이다.

이날 예상급수량은 총 2500톤이다. 1일부터는 용량이 큰 물탱크차를 투입해 3000톤까지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일몰전까지 급수지원에 투입된 소방대원들은 지역에서 휴식을 취한 뒤 다음 날 다시 급수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31일 강원 강릉시 주요 상수원인 오봉저수지 상류에서 한 관계자가 포클레인으로 물길을 내고 있다. 2025.8.31/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강원도는 이날 도청에서 강원교육청, 수자원공사, 농어촌공사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여중협 행정부지사 주재로 긴급회의를 열고 분야별 강릉 가뭄 대응 중점 추진 사항과 대처계획을 논의했다. 특히 즉시 재난안전대책본부 수준을 2단계로 격상 가동키로 했다.

도는 취약계층 물 공급 대책, 농작물 피해 파악 및 예방 조치, 소상공인 상황(피해) 관리 및 대책, 리조트 등 대형숙박시설 및 주요 관광지 등 절수 요청, 휴교 또는 단축 수업 검토 및 급식 대책, 전국 살수차 응원 요청, 민간 부문과의 협력 등 가뭄 극복을 위한 총력 대응에 나선다. 1일부터는 강릉시에 팀장급 현장 상황관리관을 파견한다.

강원소방본부도 도내 가용 소방력을 총동원하고 재난 상황도 대비한다. 특히 강원 소방은 산불 등 강릉지역 재난발생에 대비해 경포저수지 등에서 물을 취수해 강릉소방서를 비롯한 거점 4개 안전센터에 이동식 저수조를 배치했다.

도움의 손길도 이어졌다. 서울시는 강릉에 2리터 용량 '병물 아리수' 1만 7000병을 지원한다. 아리수는 1일 오후 강릉에 도착할 예정이다.

31일 강원 강릉시 가뭄 대응 국가소방동원령 발령에 따른 현장에 집결한 소방차량들이 급수 지원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소방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8.31/뉴스1

신라모노그램 강릉도 물 소비가 많은 호텔 및 레지던스 내 모든 수영장과 사우나 등 물 사용 부대시설에 대해 이날 운영을 마치는 대로 운영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기존에 판매한 수영장 패키지 이용 고객들께 양해를 구하고 안내할 예정이며, 고객이 이용을 취소할 경우 전액 환불할 계획이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오후 극심한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강릉 지역에 재난 사태 선포와 소방동원령 발령을 지시했다.

이에 행정안전부는 같은 날 오후 7시부로 강릉시 일원에 재난 사태를 선포했다. 재난 사태는 재난이 발생하거나 발생할 우려가 있는 경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선포하는 긴급 조치다.

한편 이날 오전 강릉 지역 식수의 87%를 책임지는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14.9%까지 떨어졌다. 이는 전날(15.3%)보다 0.4%p 줄어든 수치다.

han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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