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와 쿵푸의 격정적 만남…홍콩발레단 '로미오+줄리엣'

이해원 2025. 8. 31. 16:4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1960년대 홍콩의 화려한 네온사인 아래 쿵푸 고수들의 날렵한 몸짓과 클래식 발레의 우아한 춤이 한데 만난다.

9월 26~27일 '홍콩 위크 2025@서울'의 개막 행사로 서울 국립극장에 오르는 홍콩발레단의 공연 '로미오+줄리엣' 이야기다.

'로미오+줄리엣' 내한 공연에 앞서 홍콩발레단을 이끄는 셉팀 웨버 예술감독(64·사진)을 지난 15일 만나봤다.

홍콩발레단이 보여줄 '로미오+줄리엣'의 배경은 1960년대 초 홍콩이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홍콩 위크 2025@서울' 개막 작품
9월 26~27일, 서울 국립극장

1960년대 홍콩의 화려한 네온사인 아래 쿵푸 고수들의 날렵한 몸짓과 클래식 발레의 우아한 춤이 한데 만난다. 9월 26~27일 ‘홍콩 위크 2025@서울’의 개막 행사로 서울 국립극장에 오르는 홍콩발레단의 공연 ‘로미오+줄리엣’ 이야기다.

홍콩발레단은 엔데믹 이후 아시아의 소재를 서양 예술인 발레에 접목한 레퍼토리를 꾸준히 선보였다. ‘로미오+줄리엣’ 내한 공연에 앞서 홍콩발레단을 이끄는 셉팀 웨버 예술감독(64·사진)을 지난 15일 만나봤다.

홍콩발레단이 보여줄 ‘로미오+줄리엣’의 배경은 1960년대 초 홍콩이다. 웨버 감독은 이 시기를 ‘홍콩의 황금기’로 봤다. 그는 “이 기간에 제조업과 부동산으로 부가 창출됐고 이민자들이 새로운 문화를 형성하면서 홍콩이 국제도시로 발돋움했다. 이런 배경이 불멸의 사랑 이야기를 담아내는 데 완벽하다고 생각했다”고 창작 동기를 밝혔다.

그는 “수많은 자료 조사를 했고 팬데믹 기간에 작업하면서 연습 시간이 더욱 길어져 완성도를 높일 수 있었다”고 했다. “홍콩 거리를 거닐다가 마작방에 우연히 들러 몇 시간 동안 게임을 지켜봤어요. 홍콩의 고전만화 <올드 마스터 Q> 등 홍콩의 모든 것이 ‘로미오+줄리엣’을 향하는 영감이 돼 주었습니다.” 발레와 쿵푸를 비롯한 홍콩 문화의 독특한 결합은 작품에 강인한 에너지를 불어넣었다. 웨버 감독은 “홍콩의 활기찬 모습에 한국 관객이 매료됐으면 한다”고 했다.

홍콩발레단의 무용수들은 이 작품을 위해 6개월간 정통 홍콩식 쿵푸를 배웠다. “발레 무용수는 몸을 위로 들어 올리고 선을 길게 하며 공중에 떠 있는 듯한 자세를 취합니다. 반면 홍콩 쿵푸는 땅에 뿌리를 내리고, 몸을 꽉 조이는 듯한 느낌이 이어집니다. 무용수들이 무게중심을 땅으로 낮추기 위해 수개월의 훈련이 필요했죠.”

작중 인물도 이 시대에 맞게 각색됐다. 줄리엣의 아버지는 사회적 지위를 위해 딸을 부유한 서양인과 결혼시키려는 상하이 출신 인물로, 티볼트는 줄리엣의 어머니와 불륜 관계인 삼합회(홍콩의 유명 조직폭력단)의 보스로 설정했다.

이해원 기자 umi@hankyung.com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