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간 이어온 봉사인데”…인천가족공원 추모객 식수 나눔 중단 위기

변성원 기자 2025. 8. 31.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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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 부평구 인천가족공원 모습. /인천일보DB

인천가족공원 인근 주민들이 수십 년간 명절마다 추모객들에게 실천해 온 '무료 식수 나눔' 봉사가 입점 카페의 영업 방해 주장으로 중단될 위기에 놓였다.

인천시의회 이명규 의원(국민의힘·부평구1)은 최근 인천시설공단 가족공원사업단을 방문해 주민들의 순수 봉사활동을 보장하고 카페와의 갈등을 조속히 해결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고 31일 밝혔다.

부평2동 주민들은 지난 40여 년간 명절마다 가족공원을 찾는 추모객들에게 인천의 수돗물인 '인천하늘수'를 무료로 나누어왔다. 하지만 최근 공단과 계약해 입점한 카페 측이 이를 '영업 방해'라고 주장하며 반발하고, 공단이 봉사 장소를 외곽으로 변경하도록 요구하면서 주민들과의 갈등이 폭발했다.

주민들은 "판매가 아닌 순수 봉사이며, 인천하늘수는 시에서 제공하는 수돗물인데 이를 상업적 침해로 몰아붙이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시의회는 공단이 카페와 입점 계약을 체결할 당시, 공익적 봉사활동에 대한 예외 조항을 명시하지 않은 점이 이번 사태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조권성 부평2동 주민자치회장은 "오랜 전통의 선행이 사익에 밀려 쫓겨나는 현실이 개탄스럽다"며 공단의 소극적인 행정을 비판했다. 이명규 의원 역시 "비영리 목적인 하늘수 나눔은 법적 문제가 없음에도 소송을 우려해 주민을 내모는 것은 시민의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인천시설공단 관계자는 "주민들과 더 긴밀히 소통하여 봉사활동과 상생이 가능한 해결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겠다"고 답변했다.

/변성원 기자 bsw906@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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