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 '해상풍력 죽이기' 가속…연방 자금 9450억 원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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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교통부는 29일(현지시간)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가 미국 내 12개 해상풍력 사업에 제공하기로 했던 연방 자금 6억7,900만 달러(약 9,450억 원)를 취소한다고 발표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숀 더피 교통부 장관은 성명을 통해 "풍력 발전 사업은 미국 해상산업을 다시 활성화하는 데 사용될 수 있는 자원을 낭비하고 있다"며 이번에 철회한 자금을 다른 항만 개선 사업에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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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 ↑ 풍력회사들 美 투자 중단도
뉴욕·매사추세츠·버지니아주 정도 남아

미국 교통부는 29일(현지시간)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가 미국 내 12개 해상풍력 사업에 제공하기로 했던 연방 자금 6억7,900만 달러(약 9,450억 원)를 취소한다고 발표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오랫동안 풍력 발전에 반대해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올해 1월 취임 직후 신규 풍력 발전 단지 건설에 대한 연방 승인을 중단할 수 있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이번 조치에는 캘리포니아주(州) 험볼트카운티의 해상 터미널을 개조하기 위해 지난해 배정된 연방 자금 4억2,700만 달러(약 5,900억 원)가 포함됐다. 주정부는 재생에너지 목표 달성을 위해 신규 터미널 건설을 추진해왔다. 교통부로부터 받은 자금은 바다에 띄울 수 있는 풍력 터빈을 조립해 바다로 내보내는 데 사용될 예정이었다. 이 사업은 태평양 연안 최초의 해상 풍력 발전 터미널로 계획됐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숀 더피 교통부 장관은 성명을 통해 "풍력 발전 사업은 미국 해상산업을 다시 활성화하는 데 사용될 수 있는 자원을 낭비하고 있다"며 이번에 철회한 자금을 다른 항만 개선 사업에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에 대해 캘리포니아주 관계자는 "트럼프 행정부가 청정에너지 및 인프라 프로젝트를 공격해 농촌 지역의 기업에 타격을 주고 미국 경제의 미래를 중국에 양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완공 단계 접어든 로드아일랜드주에도 '건설 중단' 명령
NYT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풍력 산업에 대한 공세를 높이고 있다. 지난 22일에는 로드아일랜드주에서 완공 단계에 접어든 62억 달러 규모의 '레볼루션 윈드' 풍력 발전사업의 건설 중단을 명령했다. 이에 로드아일랜드와 코네티컷 주정부 관계자들은 강하게 반발하며, 이번 조치에는 법적 근거가 없으며 지역 전력 공급이 불안정해질 수 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메릴랜드주에서 추진하는 해상풍력 사업의 허가를 취소할 계획도 시사했다. 메릴랜드 오션시티 앞 바다에 최대 114개의 풍력 터빈을 건설하는 이 사업은 아직 건설 공정에 돌입하지 않았다.
바이든 행정부는 2021년 기후 변화에 대한 대응 전략으로 해상풍력 산업을 장려하고 2030년까지 3만 메가와트(㎿) 규모의 해상 풍력을 설치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는 약 1,000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그러나 높은 금리와 비용 상승, 공급망 지연, 지역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히면서 여러 해상풍력 프로젝트가 무산됐다. 특히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풍력 발전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며 점차 더 많은 프로젝트가 중단됐고, 일부 풍력발전 회사들은 당분간 미국 내 투자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현재 미국에서 건설 중인 해상풍력 프로젝트는 뉴욕 인근 '엠파이어 윈드'와 '선라이즈 윈드', 매사추세츠주 '비니어드 윈드', 버지니아주 해안 해상풍력 프로젝트 등으로 손에 꼽힌다.
실리콘밸리= 박지연 특파원 jyp@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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