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 것 같은데" 롯데 156km 좌완 파이어볼러, 올해 못 돌아올 수도…그래서 윤성빈 향한 기대치 커진다 [MD부산]

[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시즌이 끝날 수도 있다"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은 3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팀 간 시즌 15차전 홈 맞대결에 앞서 홍민기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2020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4순위로 롯데의 선택을 받은 홍민기는 올해 후반기부터 '필승조'로 승격이 되는 등 25경기에 등판해 2패 3홀드 평균자책점 3.09로 활약 중이었다. 그런데 지난 17일 삼성 라이온즈와 맞대결에서 첫 타자를 상대로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고 교체되더니, 19일 LG 트윈스전에서도 몸에 맞는 볼을 기록하더니, 이튿날 1군에서 말소됐다.
당시 김태형 감독은 "홍민기는 그분이 오셨다. 갑자기 그러네. 삼성전 첫 타자부터 그러더니. 2군에서 안정을 조금 취해야 할 것 같다. 민기가 많이 아쉽다"고 말했다. "그분이 오셨다"는 사령탑의 표현은 홍민기가 갑작스럽게 '영점'을 잃어버렸다는 의미였다. 입단 당시부터 홍민기는 제구에 대한 문제점을 안고 있었는데, 올해 불안감이 상당히 해소 됐었다. 그런데 다시 제구에 어려움을 겪게 된 것이다.
그리고 1일부터 확대엔트리 시행을 앞둔 가운데 김태형 감독이 홍민기에 대한 질문을 받았는데, 사령탑은 올 시즌 중 복귀할 수 없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물론 확정적인 것은 아니다. 김태형 감독은 "홍민기는 2군에서 던지는 것을 봐야 될 것 같다. 그런데 봤을 때 올해는 힘들 것 같다. 그렇게 쉽게, 빨리 (교정이 되는) 선수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태형 감독은 "2군에서 몇 경기 던지는 것을 봐야 되는데, 그렇게 되려면 한참 남았다. 그리고 팔꿈치도 조금 안 좋다고 그러는데, 정상적으로 들어가고 하다 보면 시즌이 끝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홍민기의 팔꿈치가 좋지 않다는 것은 오래 전부터 갖고 있던 것. 다만 의학적 소견으로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스스로 불편감을 느끼는 게 있다는 것이다. 이에 홍민기는 1군에서 말소가 된 후 팔꿈치 검진까지 진행했으나, 이렇다 할 문제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롯데 관계자는 지난 27일 홍민기에 대해 "검진 결과 염증 및 손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곧 피칭 훈련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고, 31일 경기에 앞서서는 "오늘(31일) 캐치볼 훈련 진행했고, 동일하게 몸 상태 이상 없었다. 돌아오는 주부터 훈련 스케줄 잡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일단 오늘 캐치볼을 진행한 부분은 매우 긍정적인 소식이다. 하지만 다시 투구폼을 가다듬고 영점을 잡는 과정까지 시간이 꽤 필요할 수도 있는 게 김태형 감독의 설명이다.
홍민기의 복귀가 늦춰짐에 따라 롯데는 결국 현재의 불펜 투수들로 시즌을 치러야 한다. 그래도 윤성빈이 점점 자리를 잡아간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김태형 감독은 "윤성빈은 두 타자를 상대하고 끝내려고 했는데, 그래도 잘 던졌다. (멀티이닝도) 시도를 해봐야 될 것 아닌가. 그런데 내가 볼 땐 괜찮다"며 "정철원이 볼배합 등에서 타자를 잡기 어려워 하는데, (윤)성빈이가 더 중요한 상황에 들어갈 수도 있다"고 했다.
그렇다면 정철원의 문제점은 무엇일까. 사령탑은 "힘이 떨어진 것은 아닌 것 같다. 그런데 슬라이더를 너무 대놓고 표시나게 던진다. 슬라이더 비중도 높아졌다. 초구나 1B-0S에서는 괜찮은데, 1B-1S 또는 0B-2S에서 슬라이더를 낮게 던지면 안 속는다. 바로 직구로 붙던가 해야 하는데, 카운트를 잡으로 밀려들어오는 것들이 상대 타자에게 잡히고 있다"고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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