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공론] 가을을 기다리며

김의화 2025. 8. 31.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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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천 염재균/수필가

폭염의 기세에 짓눌리어

농심은 초점을 잃었는가

가을이 성큼 다가왔건만

햇살은 아직도 무겁기만 하고

귀를 파고드는 매미의 울음은

여름의 미련인가

마음 깊은 곳의 번민일까

그래도 저 멀리 들녘에는

황금빛 결실이 익어가고

바람결에 실린 벼 이삭의 향기

내 가슴을 어루만지면

뜨거운 계절을 건너

다가올 서늘한 바람 속에

수확의 노래를 꿈꾼다.

염재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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