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 과정 투명하게 공개하라”…유승민 딸 유담 ‘인천대 임용’에 재학생 대자보

유승민 전 국회의원의 딸 유담(31) 씨가 인천대학교 교수로 채용된 것이 최근 알려지자, 학내에서 채용 과정 공개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31일 대학가 등에 따르면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정, 교수 임용부터 시작되어야 합니다'란 제목의 대자보가 게시됐다.
인천대 글로벌정경대학 25학번 새내기라고 소개한 A씨는 해당 대자보를 통해 "최근 언론을 통해 정치인 유승민 씨의 딸 유담 씨가 31세의 젊은 나이에 우리 대학 무역학부 조교수로 임용됐다는 소식을 접했다"며 "젊은 인재 영입이라는 긍정적인 시각도 있지만 이례적으로 짧은 경력과 배경을 두고 깊은 의문을 품는 학우들이 많다. 저 역시 그중 한 명"이라고 했다.
유 씨는 2학기 인천대 전임교원 신규 채용에 합격하면서, 9월1일부터 글로벌정경대학 무역학부 교수로 활동한다. 유 씨는 국제경영 분야 전공선택 과목 2개를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유담 교수는 전기 학위수여자 임에도 불구하고 채 1년도 되지 않아 2학기부터 전임 교원의 자리에 올랐다고 한다"며 "이런 비정상적인 속도의 임용이 과연 능력만으로 가능했던 것인지 우리는 그 과정을 투명하게 알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에 A씨는 학교에 유 씨의 채용 과정 공개를 요구했다.
그는 "교원 임용은 우리 대학의 공정성과 미래가 달린 중대한 일"이라며 "대학 측은 정당한 절차를 거쳤다고 밝혔지만 우리는 납득할 만한 구체적인 해명을 듣고 싶다. 유명 정치인의 딸이 아니었더라도 이렇게 짧은 경력으로 임용될 수 있었는지, 그 객관적인 근거는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이어 "무작정 의심하려는 것이 아니다"라며 "다만 '유명 정치인의 딸'이라는 배경이 혹시라도 임용에 영향을 미친 것은 아닌지, 그 합리적인 의문에 대해 학교가 속 시원히 답해주길 바란다. 인천대학교 당국은 이 문제에 대한 모든 의혹을 명명백백하게 밝혀달라"고 했다.
/정혜리 기자 hy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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