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가 입는다면 그 브랜드는”...‘영포티’ 2030에 긁히다

이동인 기자(moveman@mk.co.kr) 2025. 8. 31.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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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포티'의 의미가 달라지고 있다.

영포티는 201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자기계발·건강관리·트렌드 소비에 적극적인 세대를 지칭했지만, 2025년 현재는 '젊은 척하는 중년'이라는 조롱 섞인 의미가 더해지고 있다.

결국 영포티는 개별적 라이프스타일 차원에서 젊음을 건강하게 지향하는 다층적 모습 보단 이를 집단화해 특정 세대를 저격하는 단어로 빠르게 '역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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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역도 선수가 올린 사진과 민원인의 민원. SNS캡처
“안봐도 사회 부적응자, 영포티(Young Forty·젊은 40대)겠지?”

‘영포티’의 의미가 달라지고 있다. 영포티는 201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자기계발·건강관리·트렌드 소비에 적극적인 세대를 지칭했지만, 2025년 현재는 ‘젊은 척하는 중년’이라는 조롱 섞인 의미가 더해지고 있다.

최근 한 지방자치단체 소속 여자 역도 선수가 SNS에 복근 사진을 올린 뒤 민원으로 징계 요청을 받자 “안봐도 영포티”라며 맞대응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이 ‘영포티’라는 단어에 많은 사람들이 해석을 붙였고 온라인에서 이 글이 확산되며 일종의 세대 갈등 논란으로까지 비화했다.

챗GPT가 그린 영포티.
패션 트렌드에서도 영포티 비화 현상은 두드러진다. 한때 MZ세대가 즐겨 입던 스XX, 슈XX나 우XX, XX아일랜드, 아X 등 로고가 비교적 크게 들어간 고가 제품들도 지금은 ‘영포티룩’으로 불린다. 여기에 나XX 농구화, 옴므XXX 역시 4050 세대가 착용하는 순간 ‘젊음이 사라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여성 영포티는 주로 SNS에서 드러난다. ‘아줌마 릴스’라 불리는 숏폼 영상에서 4050 여성이 “20대로 보인다”는 식으로 동안을 강조하지만, 댓글 반응은 “억지 젊음”이라는 냉소가 많다.

이 같은 현상은 세대 간 긴장과도 맞물려 있다. MZ세대가 선호하는 브랜드에 4050이 합류하면 곧바로 MZ가 이탈하는 패턴이 반복된다. 러닝화 브랜드 호카와 온(ON) 주가 하락도 ‘아저씨 소비층 유입’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서윗영포티’라는 신조어도 등장했다. 이는 스윗을 제대로 발음 못해 ‘서윗’으로 발음한다는 뜻으로 겉으로는 세련된 중년을 자처하지만 실제론 젊은 여성에게 불편한 관심을 보이는 4050 남성을 지칭한다.

정치적으로도 영포티는 소비당하고 있다. 최근 친여 성향 4050 세대를 가리키는 뜻으로도 쓰인다. 2030 세대는 “4050이 기득권을 유지해 기회가 박탈됐다”는 불만을 노골적으로 드러낸다.

결국 영포티는 개별적 라이프스타일 차원에서 젊음을 건강하게 지향하는 다층적 모습 보단 이를 집단화해 특정 세대를 저격하는 단어로 빠르게 ‘역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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