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하늘을 나는 배?"...울산에서 '바다 신기루' 포착

오태인 2025. 8. 31. 15:25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울산 앞바다에서 마치 거대한 배가 하늘을 떠다니는 듯한 신비로운 광경이 포착됐습니다.

'바다의 신기루'로 불리는 '파타 모르가나' 현상인데요,

YTN이 단독 확보한 영상, 오태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형 화물선이 수평선 위를 미끄러지듯 항해합니다.

하지만 어딘가 어색한 모습.

수면을 가르는 것이 아닌 하늘을 나는 듯 보입니다.

"이야. 진짜 신기하다. 날아다니네. 배가."

인공지능이 만든 가짜 영상 같은 모습의 항해는 한동안 계속됐습니다.

[김진혁 / 목격자 : 계속보다 보니까 뭔가 상이 일반적이지 않아서 뭔가 신기루 같다…. 신기하고 이제 생소한 걸 봤으니까 뭔가 기분이 좋아서 아버지랑 좋은 추억도 쌓았다 싶어서 좋았습니다.]

배가 하늘을 나는 듯한 착시는 바다의 신기루라 불리는 '파타 모르가나' 현상이 나타난 것입니다.

신기루는 차가운 공기와 그 위에 따뜻한 공기가 만들어질 때 빛이 굴절하면서 발생합니다.

이번 현상도 해수면 근방 기온과 위쪽 기온 차이가 크게 나 공기 밀도를 바꾸면서 착시가 나타났습니다.

[박상서 / 울산과학기술원(UNIST) 지구환경도시건설공학과 교수 : 공기 밀도 차이를 일으켜서 나타나기만 하면 신기루가 나타나는 건데 그러나 이제 이번처럼 규모가 이렇게 크고 상이 뚜렷한 경우는 뚜렷하게 기온 차이가 있고 또 대기 질이 좀 깨끗해야지만 나타나는 것이라서 좀 이례적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울산 앞바다에서 '파타 모르가나' 현상이 발생한 건 차가운 바닷물 영향입니다.

울산에서 기장 사이 연안 표층 바닷물이 남서풍 영향으로 먼바다로 밀려났고 저층 차가운 바닷물이 채워지면서 냉수대가 형성됐습니다.

그 냉수대가 수면 위 뜨거운 기온과 만나 바다 신기루 현상이 나타난 겁니다.

[김상일 / 국립수산과학원 해양수산 연구사 : (냉수대가) 강원도나 경북까지는 크게 영향이 안 가고 주로 이제 대안 해협 따라서 이렇게 바람이 불다 보니까 울산하고 기장 쪽이 좀 많이 심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남해에서 고수온 영향으로 피해가 발생하는 가운데,

울산 앞바다에서는 차가운 바닷물과 식을 줄 모르는 늦더위가 신비로운 자연 현상을 연출했습니다.

YTN 오태인입니다.

영상기자 : 이병우

다지인 : 정은옥

YTN 오태인 (otaein@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