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한 이 대통령, 강릉시장에 "'원수 확보' 예산 대체 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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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의 가뭄을 겪고 있는 강원 강릉시 저수율이 결국 15% 아래로 떨어졌다.
보다 못한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나서서 김 시장에게 "대통령님께서 물어보시는 건 더 필요한 3만5000톤에 대한 500억 원 예산에 원수 확보, 정수 확장, 두 개 다 들어가느냐, 그 세부 내용을 물어보신 것이다"라고 보충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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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의 가뭄을 겪고 있는 강원 강릉시 저수율이 결국 15% 아래로 떨어졌다.
식수 공급 마지노선인 저수율 15% 선이 무너지며 강릉시는 수도계량기 75%를 잠그는 제한 급수를 시행키로 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30일 강릉의 주요 식수원으로 저수율이 역대 최저인 오봉저수지를 방문하고, 이어 강릉시청에서 가뭄 대책 회의를 주재했다.
이 대통령은 김홍규 강릉시장에게 현장 상황을 듣고 잠시 뒤 시작된 '가뭄 대책 회의'에서 김 시장에게 추가로 필요한 비용을 물었다.
정수장을 확장하는 것보다 일단 물을 확보하는데 드는 돈이 얼마인지 궁금했던 이 대통령은 "5만 톤의 원수를 확보해야 정수를 할 거 아닌가. 5만 톤이 그냥 있는 게 아니잖나. 원수를 확보하고 정수까지 하는 그걸 종합적으로 1000억 원 든다는 건가"라고 물었고 김 시장은 "맞다"고 답했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1000억 원 중에서 원수를 확보하는데 드는 예산은 얼마 정도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김 시장은 "거기에는 원수 확보 비용은 없다. 오로지 정수장을"이라고 했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그러면 원수가 5만 톤이 없을 텐데"라고 반문했고 김 시장은 "지하 저류 댐을 1만8000톤 만들었다"고 했다.
추가 원수를 어떻게 확보하겠다는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 이 대통령은 "그거 좀 이상한데. 처리할 수 있는 원수 1만8000톤을 확보하고, 그걸 정수하기 위한 시설을 지금 하고 있다고 하지 않았나"라며 "그건 이미 하고 있는데, 추가로 아까 1000억 원 정도 더 든다고 저한테 얘기했는데, 그 1000억 원의 소요 내용이 뭐냐는 말이다"라고 재차 물었다.
김 시장은 "5만 톤 용량의 정수장을 만드는 비용"이라고 했고 이 대통령은 "정수장만? 그럼 원수는 어디서 오나"고 했다.
김 시장은 "원수는 아까 지하댐 1만8000톤 하고"라고 말을 이어갔고 이 대통령은 "그건 이미 하고 있지 않나"라고 의문을 표했다.
결국 '추가 비용'은 500억 원 정도라고 다시 설명하는 김 시장, 그러나 거기에도 '원수 확보 비용'은 빠져 있었다.


보다 못한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나서서 김 시장에게 "대통령님께서 물어보시는 건 더 필요한 3만5000톤에 대한 500억 원 예산에 원수 확보, 정수 확장, 두 개 다 들어가느냐, 그 세부 내용을 물어보신 것이다"라고 보충 설명했다.
김 시장은 "지하 저류 댐, 현대화 시설로 돼 있기 때문에…"라고 막연한 답을 이어갔다.
5분이 넘는 대화 끝에도 결국 '기존에 편성된 예산' 외에 '추가로 필요한 원수 확보' 예산이 얼마인지 듣지 못한 이 대통령은 "이미 기존 계획 있다면 그 원수를 정수하는 예산도 당연히 있을 것 같아서 하는 얘기다. 나중에 무슨 말인지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시장은 "9월엔 비가 올 거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가 이 대통령에게 "하늘을 믿고 있으면 안 된다"고 핀잔을 듣기도 했다.
이날 이 대통령의 질문과 김 시장의 답답한 답변이 이어지는 영상은 유튜브 등을 통해 큰 관심을 끌었다. 국민들은 "잘 모르면 실무진을 데려와라", "1000억이랬다가 500억이랬다가 말이 이렇게 바뀌는 게 맞나. 한두푼도 아닌데 왜 필요한지 제대로 설명을 못 하는 모습이 한심하다"는 반응을 보이며 성토했다.
이 대통령은 회의에서 "장단기 대책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실효성 있는 방안을 마련하라"며 "행안부 장관이 중심이 돼 신속히 대책을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또한 "가능하면 생수를 지원할 때 소형 말고 대형 병으로 해달라고 권유해달라"면서 "나중에 쓰레기 치우기 골치 아플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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