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가을야구 확정은 결국 막판 승부
-70승 턱걸이, 안정권은 72승 이상
-NC·삼성과 잇단 맞대결이 최대 변수
-확정 시점, 9월 말 분수령 전망

30일 기준, KIA는 57승 60패 4무(승률 0.487)로 리그 8위에 머물러 있다. 선두 LG가 독주 체제를 굳힌 가운데, 2위 한화와는 12경기 이상 벌어져 있다. 하지만, 그 아래 순위는 여전히 가시권이다. 3위 SSG와 2.5경기, 4위 롯데·5위 삼성과도 2.5경기 차, 6위 kt와는 2경기, 7위 NC와는 단 1경기 차다. 촘촘히 몰린 중위권 판도 탓에 막판 순위 싸움은 혼전을 예고한다.
KIA의 잔여 경기는 총 23경기. 이 가운데 14경기가 홈에서 열린다. 올 시즌 KIA는 홈 성적이 30승 2무 22패(승률 0.545)로 원정 승률(0.435)을 크게 웃돌았다. 홈 이점을 살릴 수 있다면 막판 추격의 발판이 마련된다.
일정표를 들여다보면 긴장의 연속이다. 9월 2일 대전 한화전으로 시작해, 3-4일 광주 SSG, 5일 kt와의 홈경기, 6-7일 창원 원정에서 NC와 맞붙는다.
이후에도 삼성·롯데·NC 등 경쟁팀과의 맞대결이 줄줄이 대기한다. 사실상 매일이 결승전이다.
특히 NC와 무려 6차례 맞대결이 예정돼 있다. 같은 승률권 그룹에 있는 팀과의 성적은 곧 순위표를 흔들 직접 변수다. 삼성과의 3차례(9-10일, 30일) 맞대결도 가볍지 않다. 단 한 번의 위닝시리즈가 곧바로 순위 교체를 불러올 수 있는 만큼, 모든 경기가 중요하다. 여기에 LG·한화 같은 상위권과의 승부도 버텨내야 한다. 자칫 연패에 빠지면 곧장 경쟁 구도에서 밀려날 수 있다.
현실적으로 KIA의 현재 5할 안팎 페이스로는 포스트시즌 확정 여부를 단정짓기 어렵다.
최근 10년간 5위 마지노선은 대부분 70-75승에서 결정됐다. 70승 미만에 그치면 5강 탈락 가능성이 크다. KIA가 가을야구에 오르려면 최소 70승 고지는 밟아야 한다. 단순 계산으로 남은 23경기에서 13승(승률 0.565)이 필요하다.
다만, 70승도 턱걸이에 불과할 수 있다. 지금과 같은 치열한 중위권 다툼 속에서 동률이나 타이브레이커 변수에 걸릴 위험이 크다. 안정권은 72승 이상으로, 이를 위해서는 최소 15승(승률 0.652)를 기록해야 한다.
따라서, 일정상 KIA의 가을야구 향방은 9월 말에서야 가닥이 잡힐 가능성이 크다.
만약 연승 흐름을 탄다면, 중순께 한화·NC 홈 시리즈에서 조기 확정 시나리오가 열릴 수도 있다. 그러나 이는 사실상 전승에 가까운 성적을 내야 가능한 계산이다.
결국, 조기 확정은 어렵고, 9월 말에 가서야 승부처가 열린다. 중위권 라이벌과의 맞대결이 집중된 27-28일 광주 NC 2연전, 30일 대구 삼성전에서야 희비가 갈릴 가능성이 크다.
KIA의 9월은 살얼음판이다. 한 경기, 한 순간의 결과가 곧 가을야구 진출 여부를 좌우한다. 팬들로서는 정규시즌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는 레이스를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
Copyright © 광주매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