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원정에 나서는 홍명보호의 고민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56)은 어느 때보다 머릿 속이 복잡하다. 내년 북중미 월드컵 준비의 첫 걸음이라 볼 수 있는 미국 원정부터 첩첩산중이다.
홍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9월 1일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 뉴욕으로 떠난다.
대표팀은 해외에서 뛰는 17명의 선수가 미국 현지에서 합류해 9월 7일 미국 뉴저지주 해리슨에서 미국을 먼저 상대한 뒤 10일 테네시주 내슈빌로 장소를 옮겨 멕시코와 두 번째 평가전을 치른다.
홍 감독은 이번 미국 원정이 월드컵이 열리는 현지 환경을 파악할 좋은 기회로 여기고 있다.
미국 현지의 날씨와 경기장 등을 미리 점검하는 동시에 공동 개최국인 미국와 켁시코의 전력을 파악할 수 있다.
홍 감독은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예선은 본선 진출이 가장 큰 목표였지만, 이제부터는 검증 단계다. 월드컵을 앞두고 일 년간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기에 선수들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고 검증 의지를 밝혔다.
문제는 검증의 대상들이 오롯이 정상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월드컵 본선에서 공격과 수비의 핵심 노릇을 해야하는 선수들이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플레이메이커 이강인(24·파리 생제르맹)은 여전히 주전 경쟁에서 한 걸음 밀려난 상태다. 이강인은 프랑스 리그1 낭트와 개막전에 선발 출전했지만, 앙제와 2라운드에선 교체 멤버로 밀려났다. 31일 툴루즈 원정 3라운드는 아예 결장했다.
이강인이 파리 생제르맹에서 어려움을 겪는 것은 너무 화려한 팀 동료들의 면면이 원인이다. 이탈리아 세리에A MVP 출신인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지난 겨울 입단하면서 중요한 경기에선 선발에서 배제되고 있다. 파리 생제르맹이 지난 시즌 쿼드러플(4관왕)을 달성할 정도로 성적이 좋기에 이강인이 떠나는 게 유일한 해법이다.
수비수 김민재(29)도 바이에른 뮌헨에서 어려움을 겪는 것은 똑같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아킬레스건 부상의 여파가 이번 시즌에도 영향을 미치는 모양새다. 김민재 역시 이날 아우크스부르크 원정에 결장했다. 김민재는 직전 경기까지는 꾸준히 출전 기회를 얻었으나 요나탄 타에게 주전 자리는 뺏기면서 벤치가 더 익숙해졌다.
홍 감독이 ‘캡틴’ 손흥민(33·LAFC)의 역할 변화를 고민하고 있는 시점에서 두 선수의 부진이 맞물리는 것은 반갑지 않은 일이다.
홍 감독은 “(손흥민의 주장직이) 변경될 수도, 아닐 수도 있다”면서 “(손흥민이) 이제는 (선발로) 얼마나 오래 뛰느냐가 아니라, 언제 어떤 순간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 주느냐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 감독이 이번 원정에서 가장 공을 들였던 3선 조합은 목표까지 바뀌게 됐다. 원래 홍 감독은 미국과 멕시코를 상대로 황인범(29·페예노르트)의 짝을 찾으려고 했다. 기존에 중용했던 박용우(32·알아인) 외에 옌스 카스트로프(22·묀헨글라트바흐)와 백승호(28·버밍엄 시티)를 번갈아 출전시킬 것으로 보였는데 정작 황인범이 종아리 근육 부상으로 낙마해 실험이 무산됐다.
황인범은 지난 3월에도 같은 부위를 다치면서 고민을 안겼던 터라 오히려 플랜 B를 확인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황인범이 뛰지 않을 경우 이타적인 플레이가 능한 이재성(33·마인츠)과 공격적인 기여도가 높은 백승호가 대안이 될 수 있다. 실제로 홍 감독은 황인범이 결장한 3월 오만전에서 박용우와 백승호를 출전시키기도 했다.
다만 홍 감독이 당시에는 포백으로 수비를 꾸린 반면 이번엔 스리백을 예고했다는 변수가 있다. 홍 감독은 대표팀에 처음 합류하는 카스트로프 활용법까지 파악해야 하는 만큼 이번 미국 원정은 고민의 연속일 전망이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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