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 ‘모두의 인쌩쌩쌩: 2부 도시와 아이’

이준도 2025. 8. 31.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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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1%.' 지난해 국토교통부 등이 발표한 우리나라 국민의 '도시 거주 인구 비율'(용도지역기준)이다. 산업화와 경제 성장을 이룩한 이후 국민 삶의 터전으로 자리매김한 도시의 모습은 언제부터인지 모두에게 익숙한 풍경이 돼버렸다.

이런 도시의 외관과 내면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는 전시가 수원시립만석전시관에서 열리고 있다.

오는 11월 30일까지 무료로 진행되는 '모두의 인쌩쌩쌩: 2부 도시와 아이'는 어린이 관람 중심으로 진행하던 기존 전시관의 교육 전시를 전 연령의 참여가 가능하도록 기획한 전시로 김지은, 김참새 작가가 참여해 총 20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김지은, 김참새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각각 도시의 외면과 내면을 새로운 시선으로 관찰해 다층적인 도시의 풍경을 소개한다.

거대한 도시 풍경 이면에 숨겨진 사회적 제도와 법규를 표현하는 김지은 작가는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도시 근교의 모습과 가장 보편적인 주거 형태인 아파트를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작품들을 선보인다.
 
김지은 작가의 작품 '아파트 컬러-트렌드 vs 르 코르뷔지에'(왼쪽)와 '수상한 지붕들-공장 풍경'. 이준도기자

'수상한 지붕들-공장 풍경'은 김포시를 촬영한 항공사진에서 모티브를 얻은 작품이다. 농촌에 난립한 공장의 모습을 부조 형태로 표현한 작품은 채색으로 마무리한 푸른 논과 높낮이를 가진 지붕이 합쳐져 입체적인 모습으로 풍경을 묘사한다.

"지붕 내부를 알 수 없는 수상한 풍경"을 표현했다는 김지은 작가는 농촌에 공장이 난립한 모습을 '경기도적인 정체성'이라고 정의하며 우리 주변의 풍경에 대한 다층적인 시선을 제안한다.

'아파트 컬러-트렌드 vs 르 코르뷔지에'는 우리나라의 아파트 주거 문화를 스위스의 건축가 르 코르뷔지에의 이상과 함께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본 작품이다.

단순하고 획일적이라고 느껴지는 우리 주변의 아파트 단지가 어쩌면 르 코르뷔지에가 확립한 이상적이고 현대적인 아파트 주거 형태의 모습일 수도 있다는 새로운 사고를 제시한다.

김참새 작가는 도시를 구성하고 있는 주체들의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는 다채로운 작품을 선보인다.
김참새 작가의 작품 'It's all good'. 이준도기자

자신의 내면을 투영한 작품 'It's all good'은 불확실한 사회에 살고 있는 한 여성의 걱정과 고민거리가 반영돼 있다. 화면 속 여자아이는 기괴한 비율과 복장으로 관객을 마주한다. 높은 굽을 가진 신발을 신고 땅까지 닿아있는 머리카락에서 어른의 모습을 하고도 불완전한 주체로 존재하는 요즘 성인들의 자아를 발견할 수 있다.

동물들의 모습을 빌려 인간들의 세태를 묘사한 작품들도 눈에 띈다. 이솝우화들을 오마주해 주요 요소만 바꿔 표현했다는 작품들에서는 알아볼 수 없는 영어 필체로 전하는 메시지를 통해 김참새 작가의 내면을 엿볼 수 있다.

무료로 운영되는 이번 전시는 관람객의 이해를 돕기 위한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전시 기간 화~금요일 오전에는 어린이 기관 단체를 대상으로 사전 예약 전시 해설을, 화~토요일 오후에는 전 연령을 대상으로 하는 전시 해설이 상시 운영된다.

또 별도로 마련된 전시 연계 상시교육 공간에서는 '도시 관찰 일지' 활동지를 통해 전시에 대한 몰입과 이해를 높일 수 있으며, 도시에 대한 경험과 생각, 아이디어를 공유해보는 '도시의 하루' 교육 활동도 준비돼 관람객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전시와 연계 교육에 관한 상세한 정보와 참여 방법은 수원시립미술관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준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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