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kg 대형 주먹찌르개 등 전곡리 발굴품 2천400점, 고향서 첫 공개 준비

임창희 2025. 8. 31.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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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굴품 2천400여 점 수장고 격납
국가귀속위탁유물 307점 포함
42㎝ 대형 주먹찌르개 '세계 최대'
하반기 중 상설전 통해 공개 예정
지난 28일 전곡선사박물관에서 열린 2025 전곡리유물 귀환 기념식에서 이한용(왼쪽) 전곡선사박물관장이 참석자들에게 입수된 유물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임창희기자

연천 전곡리에서 가장 최근에 발굴된 석기 유물들이 '고향' 전곡선사박물관에서 살아 숨 쉴 수 있게 됐다.

31일 전곡선사박물관은 2021~2022년 전곡리 85-12번지 유적 발굴조사에서 확인된 최신 발굴품 2천400여 점을 수장고에 격납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전곡선사박물관에 입수된 발굴품 중에는 국가귀속위탁유물 307점이 포함됐다.

땅 속에서 발견된 유물들은 발굴조사가 끝나면 법적으로 국가에 귀속돼 국립중앙박물관이 보관해야 하지만, 전곡선사박물관이 위탁보관하며 활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같은 위탁보관은 전곡선사박물관과 지역 사회가 함께 국립중앙박물관을 설득한 성과로, 소중한 유물들을 발굴지역에서 관리, 활용할 수 있게 된 것이어서 그 의미가 크다.

이번 국립중앙박물관의 위탁보관 결정은 그동안 전국의 주요 발굴 유물들을 해당 지역 박물관에서 활용·전시할 수 있도록 지원해왔던 정책의 연장선으로, 지역 박물관과의 상생 협력을 통해 지역민이 자기 고장의 문화유산을 직접 접할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 것이다.

또 발굴지를 조사한 겨레문화유산연구원도 매몰석기 2천100여 점과 토층 전사자료를 전곡선사박물관에 기증, 지역사회와 학계 모두에 의미를 더했다.

이번에 전곡선사박물관이 확보한 유물 중 길이 42cm의 대형 주먹찌르개가 눈에 띈다. 이는 전 세계에서 발굴된 석기 중 가장 큰 것으로, 그 무게가 10kg에 달한다.

확보된 석기 중에는 현무암 대지 위 퇴적층에서 출토된 것도 있어 전곡리에서 가장 오래된 유물층을 규명하는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전망이다.

전곡선사박물관은 확보된 유물들을 정리·등록 과정을 거쳐 하반기 중 상설전 개편을 통해 우선 공개할 예정이다.

이어 내년 하반기 즈음에는 특별전과 학술대회를 통해 전곡리 유적에 대한 최신 연구 성과를 대중에게 소개할 방침이다.

이한용 전곡선사박물관장은 "지금도 세계에서 손 꼽히는 선사박물관이지만 약간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서 "이번 전곡리 유물 위탁보관 및 소장으로 전곡선사박물관이 구석기 시대 연구를 위한 중요한 거점이 될 계기가 마련돼 기쁘다"고 말했다.

임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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