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李 당선 알았다더라”는 비서실장…국힘 “김어준 유튜브서 정치하려 따라갔나”

한기호 2025. 8. 31.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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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재명 대통령이 당선될 줄 알고 있었다더라'란 취지로 한·미 정상회담 비공개 대화 후일담을 전하자 "비공식 언급을 무책임하게 확대해석해 전하는 순간 국제사회에서 한국 외교의 신뢰는 흔들린다"고 질타했다.

국민의힘은 31일 최보윤 수석대변인 논평을 통해 "강훈식 비서실장은 한미 정상회담 직후 '트럼프 대통령이 (이 대통령) 당선을 이미 알고 있었다'고 주장하며 확인되지도 않은 내용을 김어준 유튜브 방송에서 공개했다"며 "비서실장이 공식 브리핑이 아닌 특정 성향 방송을 택해 사실관계조차 불명확한 발언을 정치적으로 활용한 건 외교 기본을 무너뜨린 경솔한 처신"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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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식 비서실장, 지난 29일 ‘김어준의 뉴스공장’서 트럼프 발언 첫 공개
“李 ‘테러 경험, 최다 득표’ 말하자…트럼프 ‘당신 된다고 진즉 들었다’”
“트럼프 ‘부정선거’ 믿지 않는 것” 주장…국힘 “무책임 전언·확대해석”
“공동문서 하나없이 회담 끝났는데 경솔히 ‘말’로 덮으려, 정치적 소음”

국민의힘은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재명 대통령이 당선될 줄 알고 있었다더라’란 취지로 한·미 정상회담 비공개 대화 후일담을 전하자 “비공식 언급을 무책임하게 확대해석해 전하는 순간 국제사회에서 한국 외교의 신뢰는 흔들린다”고 질타했다.

국민의힘은 31일 최보윤 수석대변인 논평을 통해 “강훈식 비서실장은 한미 정상회담 직후 ‘트럼프 대통령이 (이 대통령) 당선을 이미 알고 있었다’고 주장하며 확인되지도 않은 내용을 김어준 유튜브 방송에서 공개했다”며 “비서실장이 공식 브리핑이 아닌 특정 성향 방송을 택해 사실관계조차 불명확한 발언을 정치적으로 활용한 건 외교 기본을 무너뜨린 경솔한 처신”이라고 비난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지난 8월28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간담회 중 한·미 정상회담 계기로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본인이 받은 선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그 앞에 트럼프 대통령의 사인이 있는 마가 모자, 오찬 메뉴판, 비서실장 명패 등이 놓여 있다.<연합뉴스 사진>


강 비서실장은 앞서 29일 오전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유튜브에서 “트럼프 대통령도 이 대통령에 대한 오해는 적어도 다 없어졌고 굉장한 신뢰를 획득했다”면서 “오찬에 있었던 내용을 하나만 공개하면, 적어도 트럼프 대통령이 부정선거를 믿진 않고 있었다는 걸 확인하는 한마디가 있었다. ‘나는 진작부터 당신이 당선된다고 들었다’고 표현한 장면이 하나 있다”고 밝혔다.

또 “우리 대통령께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공통점을 얘기하면서 ‘우리 다 테러의 경험이 있다’ 그랬떠니 ‘아 그러냐’며 트럼프 대통령이 이야기를 물었다. 두번째는 ‘우리 둘 다 최다 득표의 경험이 있다’고 얘기했다. 실제로 (미국)공화당과 (한국)민주당 사상 최다 득표였다는 얘기를 했다”며 “(트럼프 쪽에서) ‘아, 난 당신이 진즉부터 된다고 듣고 있었다’는 장면이 나왔다”고 부연했다.

그는 같은 날 저녁 MBC뉴스에 출연해서도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나는 공통점이 많다. 첫번째로 우리는 다 테러를 당한 경험이 있다. 두번째는 당신은 공화당에서 최고 득표를, 나는 민주당의 최고 득표수를 한 후보다’ 이런 얘기를 나눴다. 그 와중 (트럼프 대통령은) ‘아 내가 들었다. 나는 (이 대통령이) 당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들었다’ 한마디가 있었다. 이걸로 보면 일각의 소위 부정선거 주장을 트럼프 대통령이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제가 느낄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정상회담은 양국 간 신뢰를 다지고 국가 이익을 극대화하는 자리이나, 비서실장은 ‘외교적 덕담’을 흘려듣고 이를 국내 정치용으로 포장했다. 순방에 동행한 이유가 국익 외교가 아니라, 특정 유튜브 방송에서 정치적 활용을 하기 위함이었나”라며 “외교·안보 공식 창구는 국가안보실임에도 비서실장이 (위성락)안보실장을 제치고 나서서 ‘성과’를 포장하듯 발언을 내놓으면 메시지 혼선과 국격 훼손만 키울 뿐”이라면서 “최소한의 감각조차 잃었단 방증”이라고 꼬집었다.

또 “무엇보다 이번 정상회담은 관례와 달리 공동성명 등 공식 문서 없이 마무리됐다. 주요 쟁점에서 구체적 합의에 이르지 못했단 방증”이라며 “그런 상황에 비서실장의 경솔한 발언은 국익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정치적 소음’일 뿐”이라며 “공동문서 하나 없이 끝난 회담을 ‘말’로 덮으려 하지 말고 외교·안보·경제 불확실성을 줄이며 한미동맹 강화를 위한 후속 협상에 집중하라”고 쏘아붙였다.

한기호 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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