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비엔나 도심 랜드마크 '슈피텔라우 소각장'…“청정에너지 생산, 선호시설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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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악취와 먼지가 날리던 기피시설은 기후위기를 극복하는 청정에너지를 상징하는 빈의 관광명소로 떠올랐다.
최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2025 한·유럽 과학기술 학술대회(EKC-2025)' 개막에 앞서 빈의 랜드마크로 꼽히는 '슈피텔라우'와 그 운영사 빈에너지를 찾았다.
칼 그루버 빈에너지 부장은 "기후위기 시대에 제시되는 새로운 에너지 패러다임을 받아들고 앞으로도 기후적응에 나서고 재생에너지 생산을 대대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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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스트리아 수도 빈 한복판 도나우운하를 따라 걷다보면 놀이동산, 나아가 예술작품을 연상케하는 신비한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한때 악취와 먼지가 날리던 기피시설은 기후위기를 극복하는 청정에너지를 상징하는 빈의 관광명소로 떠올랐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쓰레기 소각장 중 하나인 '슈피텔라우(Spittelau)'다.
최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2025 한·유럽 과학기술 학술대회(EKC-2025)' 개막에 앞서 빈의 랜드마크로 꼽히는 '슈피텔라우'와 그 운영사 빈에너지를 찾았다.
1971년 완공 후 1987년 화재로 재건된 이 건물은 당초 여느 소각장처럼 잿빛 콘크리트 덩이였다. 그러나 1992년 생태주의 건축가 프리덴스라이히 훈데르트바서가 알록달록한 색상과 곡선 디자인으로 재설계하며 현재 모습을 갖췄다. 분진과 유해가스를 걸러내는 최첨단 특수필터 정화장치를 설치해 수증기로 내보낸다. 소각장 굴뚝엔 황조롱이들이 서식할 정도로 친환경적인 소각능력을 갖췄다. 빈의 시민들은 양파처럼 둥근 황금빛 굴뚝을 품은 장난감 병정이 살것만 같은 궁전 '슈필텔라우'를 아끼고 자랑스러워한다.

슈피텔라우는 414㎢ 면적 빈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의 약 3분의 1 수준인 연간 약 25만톤의 폐기물을 소각한다. 이곳에서만 연간 전기 120㎿h를 생산해 인근 6만 가구에 난방·온수를 공급한다. 빈에너지는 태양광·풍력·수력 등 재생에너지까지 더해 200만명의 빈 시민과 23만명의 무역·산업 종사자, 4500개 농업 기업이 필요로한 에너지를 공급한다.
오스트리아 에너지청 산하의 빈에너지는 산업혁명 이후 급속도로 전개된 도시화 과정이 기후위기를 초래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연간 최대 1000만 ℓ의 친환경 연료를 생산해 최대 3만톤의 탄소를 절약하는 등 온실가스 배출의 80%를 차지하는 도시의 에너지 대전환을 선도하고 있다.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고 친환경 전력, 열·냉각 에너지를 생산한다.
칼 그루버 빈에너지 부장은 “기후위기 시대에 제시되는 새로운 에너지 패러다임을 받아들고 앞으로도 기후적응에 나서고 재생에너지 생산을 대대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스트리아 시민들은 기후변화를 비롯한 환경이슈에 대한 관심이 세대와 지역을 불문하고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멜라니 파우스(간호사)는 “기후변화로 인해 오스트리아의 최고봉인 그로스글로크너를 포함한 알프스 산의 빙하가 녹아내고 있다”면서 “5년전만 해도 1년 내내 스키를 탈 수 있었지만 이제는 7~8월에 눈이 부족해 스키를 못하는 날이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환경에 대한 오스트리아 시민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초등학생도 분리수거를 배우고 있고 경찰은 제대로 분리수거하지 않는 시민을 찾아내 벌금을 매긴다”라면서 “지구온난화는 선진국부터 개발도상국에 이르기까지 지구촌 모두의 도전과제다. 슈피텔라우와 같은 지속가능한 도시 인프라가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빈(오스트리아)=이준희 기자
빈(오스트리아)=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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