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남북 이름 사라지는 인천…'서해구' 논란도
[앵커]
동구와 서구 같은 동서남북 방위를 기준으로 한 자치구 이름이 내년부터 인천에서는 볼 수 없게 됩니다.
대신 제물포와 서해 같은 고유명사를 사용하기로 했는데요.
논란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한웅희 기자입니다.
[기자]
내년 7월, 31년 만에 행정체제 개편을 앞둔 인천시.
개편과 함께 기존 방위식 이름은 모두 사라지게 됩니다.
원도심인 동구와 중구 내륙 지역은 제물포구로 통합하고, 공항이 있는 영종도 등 중구 섬 지역은 영종구로 바뀝니다.
서구는 검단신도시를 중심으로 북부 지역이 분리돼 검단구가 신설되고, 남은 지역은 서해구로 이름이 바뀔 전망입니다.
실제 방위와 맞지 않을 뿐더러 일제 잔재라는 지적을 받는 기존 이름 대신, 지역의 역사와 장소성을 담는다는 취지입니다.
특히 서해구의 경우 최종 여론조사에서 58.4%의 지지를 얻어 41.6%를 얻은 청라구를 제치고 선정됐습니다.
서구는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관련 입법 절차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강범석 / 인천 서구청장> "35년 동안 유지해 온 서구의 지나간 역사나 현재 발전의 토대 위에 새로운 미래를 설계하고 만들어 나가는 과정에 있어서는 현재 이름보다는 다른 이름을 가지고 새롭게 한번 나가보자라는…"
하지만 서해구라는 이름을 두고 옹진군을 중심으로 반대 목소리도 나옵니다.
서해 5도를 포함해 서해를 생활권으로 한 도서지역의 상징성을 훼손한다는 겁니다.
신영희 인천시의원은 SNS를 통해 "육지인 서구를 서해라 부르는 건 이상하다"며 반대 의사를 표명을 예고했습니다.
인천을 제외한 다른 특·광역시는 모두 방위식 명칭이 남아 있는 것도 여전히 논란이 되는 지점입니다.
인천은 과거 북구는 부평구와 계양구로, 남구는 미추홀구로 이름이 바뀌었습니다.
서해구·영종구·제물포구가 탄생하면 인천은 국내 특·광역시 중 유일하게 방위식 명칭이 없는 도시가 되지만 시의회 논의 등 최종 변경까지는 진통도 예상됩니다.
연합뉴스TV 한웅희입니다.
[영상취재 이상혁]
[그래픽 김형서]
#인천 #서해구 #방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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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웅희(hligh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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