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분 기립박수 받은 ‘어쩔수가 없다’…“박찬욱은 우아한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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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스영화제에서 베일을 벗은 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수가없다'가 9분여간 기립박수를 받았다.
영화가 끝난 후 극장을 가득 메은 관객들은 9분 넘게 기립박수를 쏟아냈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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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스영화제에서 베일을 벗은 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수가없다’가 9분여간 기립박수를 받았다.
‘어쩔수가없다’는 2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니스영화제 팔라초 델 시네마에서 최초 상영됐다. 영화가 끝난 후 극장을 가득 메은 관객들은 9분 넘게 기립박수를 쏟아냈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외신들도 호평을 내고 있다. 영국 더 가디언은 5개 만점 중 4개를 주며 “완벽한 가정을 꿈꾸던 가장의 무너진 남성성과 노동 위기를 드러내는 영화다. 자동화와 자본주의 속에서 인간의 의지가 점점 무력해지는 현실을 날카롭게 풍자한다”면서 “국가적 상황을 풍자하는 감각적인 블랙코미디”라고 평가했다.
미국 버라이어티는 “박찬욱이 여전히 가장 우아한 감독임을 입증했다”며 “‘기생충’의 집은 아니지만, 주거 공간이 상징적 무대로 기능한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맥락을 만든다”고 짚었다.
주연을 맡은 배우 이병헌의 연기도 주목받았다. 데드라인은 “액션 스타로 알려진 그가 이번 작품에서는 슬랩스틱 코미디의 재능을 드러냈다”고 평했고, 버라이어티는 “이병헌이 대체 불가능한 연기를 보여주었다”고 칭찬했다.
또 다른 매체 인디와이어는 “자본주의가 개인 정체성과 생존을 어떻게 뒤틀어 놓는지 보여주는 풍자극”이라면서 배우 손예진이 연기한 아내 미리에 대해 “영화 속 가장 이성적인 인물로서 마지막까지 진짜 선택을 내리는 존재”라고 호평했다.
같은 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박찬욱 감독은 “‘20년 동안 이 작품을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던 이유는 사람들에게 스토리를 들려주면 어느 시기든, 어느 나라에서 왔든, 정말 공감되고 시의적절하다고 반응해 줬기 때문이다. 그래서 언젠가 만들어질 수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병헌은 “이 곳에 와서 K-팝이나 K-무비, K-드라마가 얼마나 파급력이 커지고 있는지를 많이 느꼈다. K-문화를 좋아한다고 하면, 소수가 좋아하는 문화라고 우리가 자칫 받아들일 수 있지만, 지금 주류로 가는 느낌”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안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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