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농사 포기가 불가피합니다”

김인수 기자 2025. 8. 31.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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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물 폭탄으로 양천강 제방이 붕괴해 딸기 하우스 단지가 초토화된 경남 산청군 신안면 청원리 들녘 시설 재배 농민들이 올 농사 포기가 우려된다며 하소연하고 있다.

31일 산청군과 시설재배농민들에 따르면 산청군 신안면 청원리 들녘은 지난 7월 19일부터 내린 집중호우로 인근의 양천강이 범람하면서 제방이 터져 이곳에서 딸기 농사짓던 비닐하우스 450여 동이 초토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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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재난지원금 시설하우스 건립비 10분 1 지원에 그쳐

“정부의 재난지원금이 턱없이 부족해 올 농사를 포기해야 할 것 같습니다”

지난 7월 물 폭탄으로 양천강 제방이 붕괴해 450여 동의 딸기 하우스 단지가 초토화된 경남 산청군 신안면 청원리 들녘의 당시 모습.


지난 7월 물 폭탄으로 양천강 제방이 붕괴해 딸기 하우스 단지가 초토화된 경남 산청군 신안면 청원리 들녘 시설 재배 농민들이 올 농사 포기가 우려된다며 하소연하고 있다.

31일 산청군과 시설재배농민들에 따르면 산청군 신안면 청원리 들녘은 지난 7월 19일부터 내린 집중호우로 인근의 양천강이 범람하면서 제방이 터져 이곳에서 딸기 농사짓던 비닐하우스 450여 동이 초토화됐다.

이후 시설하우스 재배 농민들이 중장비를 동원해 무너진 시설하우스 철거에 나서면서 고철 폐기장을 연상케 한 들판의 철거 작업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특히 내년 1월 딸기 수확을 위해 이맘때면 딸기 모종을 심고 한 해 농사를 시작하느라 분주하던 비닐하우스로 꽉 찼던 들녘은 시설하우스가 철거되면서 순식간에 텅 빈 황무지로 변모했다.

이같이 시설하우스를 새로 건립하지 못하는 것은 농가의 절반 이상이 농업재해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데다 정부의 재난지원금이 턱없이 적어 시설하우스 건립을 엄두도 못내 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산청지역 비닐하우스 피해액은 278억 원에 달하지만 피해 농가의 54%가 농작물재해보험 미가입 농가로 나타났다.

정부의 재난지원금도 완파된 딸기 하우스 1동의 지원금이 난방기 같은 부대 시설 복구비를 더해도 400만 원가량으로 3000만 원에서 4000만 원의 비용이 드는 하우스 건립비의 10분의 1에 불과한 실정이다.

야정 마을 유모 씨는 “자신의 딸기 비닐하우스 25동 가운데 23동이 완파되는 피해를 봤다”며 “8월 말께 딸기 모종을 정식해야 하는데 하우스를 새로 건립하지 못해 답답할 뿐”이라고 밝혔다

청원 마을 유경원 씨는 “기존 대출받은 빚도 있는데 대출이 안되면 시설하우스를 건립할 방법이 없어요. 경남도가 관리하는 양천강의 둑이 터질지 생각조차 못 했다”며 행정을 원망했다.

귀농 6년 차 이모 씨는 “육묘장 4동을 비롯해 딸기 하우스 17동이 완파돼 수억 원의 피해를 봤다“며 “마을의 배려로 중장비를 우선 배정받아 철거 작업을 끝내고 하우스를 다시 짓고 있지만 수해가 재발하지 않을까 여전히 불안하다”고 밝혔다.

한편 경남도는 산청과 하동지역 딸기 육묘 피해 농가에, 23억여 원의 예비비를 긴급 투입해 다른 지역에서 키운 딸기 모종과 상토 보급에 나섰다. 이 지역 딸기 육묘 재배면적의 27% 이상 모종과 상토가 폐기 대상인 것으로 파악됐지만, 작물 재해보험 가입 품목이 아닌 데다 정부 농업재해 복구비 지원 대상에서도 빠져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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