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반박한 이낙연 “탈냉전 2030이 극우? 수축시대 경쟁 ‘불공정’ 못 받아들일 뿐”

한기호 2025. 8. 31.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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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타칭 강남좌파'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이 2030세대 남성층을 '극우화'됐다고 규정하자, 같은 '문재인 정부 출신' 이낙연(NY) 전 국무총리가 반박했다.

31일 야권에 따르면 새미래민주당 창당주주인 이낙연 전 총리(상임고문)는 30일 페이스북에 "한 정치인이 2030을 '극우화됐다'고 말하자 비판과 반발이 이어졌다"며 "한세대를 한마디로 단정할 순 없다. 그러면 '일반화의 오류'에 빠지기 쉽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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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청년 서울 경제적 상층 확률 높다’ 옮긴 曺
3시간후 반박한 NY “세대에 대한 일반화 오류”
“2030 탈냉전, 反共금기도 약해진 때 태어나”
“1극 미국문화 수용하며 생각의 ‘금기’ 엷어져”
“87 민주화 이후 선진사회 의식까지 지녔지만”
“고도성장 팽창기後 파이 수축이 옥죈 2030”
“경쟁과정 불공정땐 특히 수용 못하는게 필연”
왼쪽부터 조국혁신당 대표·현역 의원 시절의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인 이낙연 전 국무총리. 두 인물은 더불어민주당이 창출했던 문재인 정권 시절 고위공직자를 지냈으며, 각각의 노선 차이로 현재 민주당을 떠나 혁신당과 새민주 창당주역이 돼 있다.<조국 전 국회의원 페이스북 사진·새미래민주당 홈페이지 사진 갈무리>


‘자·타칭 강남좌파’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이 2030세대 남성층을 ‘극우화’됐다고 규정하자, 같은 ‘문재인 정부 출신’ 이낙연(NY) 전 국무총리가 반박했다. 고도성장기 이후 ‘수축시대’를 겪는 청년층은 ‘불공정경쟁’의 박탈감이 더욱 크단 취지다. ‘입시비리 내로남불’도 상기시킨 모양새다.

앞서 제21대 대선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선 이재명 현 대통령을 선택하지 않은 비중이 20대 이하에서 76.0%, 30대 남성은 62.1%로 절대다수였다. 또 이들의 범(汎)보수 지지세를 국민의힘·개혁신당 후보가 양분했다. 집권기 더불어민주당에선 청년남성층의 지지이탈 비난 발언이 속출해왔다.

31일 야권에 따르면 새미래민주당 창당주주인 이낙연 전 총리(상임고문)는 30일 페이스북에 “한 정치인이 2030을 ‘극우화됐다’고 말하자 비판과 반발이 이어졌다”며 “한세대를 한마디로 단정할 순 없다. 그러면 ‘일반화의 오류’에 빠지기 쉽다”고 썼다. 그러면서 ‘2030은 누구인가’를 화두로 던졌다.

이같은 메시지는 조국 원장이 같은 날 “극우 청년은 ‘서울 거주, 경제적 상층’에 속할 확률이 높다”는 한 학자의 주장 보도를 공유한 지 3시간 만에 나왔다. 이 전 총리는 “한세대가 뭔가 다른 특징을 가지면 그 배경을 추적해볼 필요가 있다”며 “가장 흔하게 사용되는 척도는 ‘시대’”라고 짚었다.

그는 “‘시대’란 배경은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운명적 환경이기 때문이다. 1986년 이후에 출생한 2030세대는 ‘매우 특별한 시대’에 세상으로 던져졌다”며 “2030은 1989년 베를린장벽 붕괴, 1990년 독일통일, 1991년 소련해체로 냉전이 끝나고 탈냉전이 시작된 시대에 태어나고 자랐다”고 했다.

이어 “탈냉전은 반공(反공산주의)같은 무거운 금기마저 약화시켰고, 미국 일극의 세계질서를 열었다. 2030은 생각의 금기가 엷고, 미국적 문화를 자연스레 수용하고 있는지도 모른다”고 했다. 2030남성을 6·25 전쟁 여파로 반공 성향이 강한 70대와 ‘극우’로 싸잡은 조 원장과 결을 달리한 셈이다.

이 전 총리는 “(1986년 이후는) 국내적으로 민주화·선진화 시대였다. 한국은 1987년 6월항쟁과 개헌으로 민주화를 시작했다”며 “1996년엔 선진국클럽 OECD에 가입했고, 2021년 유엔기구로부터 선진국으로 공인받았다. 2030은 민주화된 선진사회의 의식을 지니게 됐다고 봐야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경제적으론 ‘수축시대’가 2030을 옥죄었다. 한국경제는 1960년대 이후의 고도성장기를 끝내고 1980년대부터 성장둔화기, 2010년대부터 저성장기에 접어들었다”며 “고도성장기의 ‘팽창시대’엔 기회가 넘쳐나고 파이가 컸다. 경쟁에서 져도 어딘가에서 ‘내 몫’을 찾을 수 있었다”고 짚어냈다.

그는 “그러나 ‘수축시대’엔 기회도 줄고 파이도 작아졌다. 경쟁에서 지면 내 몫을 찾기 어렵기 때문에 과정의 ‘공정’이 몹시 중요해진다”며 “과정이 공정하면 경쟁 결과를 수용하지만, 공정하지 못하면 결과를 수용하기 어려워진다. 그런 의식이 2030에게 특별히 강해진 건 필연의 귀결”이라고 강조했다.

한기호 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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