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CC 탑재량 10배 더 늘어난다”… 삼성전기, 엔비디아 ‘블랙웰’ 효과에 가동률 최대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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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가 올해 최신 인공지능(AI) 반도체 블랙웰 시리즈를 출시한 가운데, 삼성전기의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공급량이 큰 폭으로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최신 AI 반도체 블랙웰 플랫폼이 탑재되는 서버의 경우, 이전 시리즈인 호퍼 플랫폼을 구동하는 서버와 비교해 약 10배 많은 MLCC가 채용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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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블랙웰 서버는 대당 MLCC 채용량 30만개
이전 시리즈와 비교해 10배 늘어
삼성전기, MLCC 가동률 최대치 육박

엔비디아가 올해 최신 인공지능(AI) 반도체 블랙웰 시리즈를 출시한 가운데, 삼성전기의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공급량이 큰 폭으로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블랙웰 플랫폼이 탑재된 서버에 적용되는 MLCC 양이 이전 세대 제품인 호퍼 플랫폼 서버 대비 10배가량 늘어난 영향이다. AI 서버에 탑재되는 MLCC의 경우 삼성전기와 일본 무라타가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만큼 삼성전기의 수혜가 클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MLCC는 ‘전자산업의 쌀’이라고 불릴 만큼 전자기기 구동에 반드시 필요한 부품이다. 전기를 보관했다가 일정량씩 내보내는 ‘댐’ 역할을 하고, 얇은 두께의 내부에 최대한 얇게 많은 층을 쌓아야 많은 전기를 축적할 수 있다. 삼성전기의 MLCC 사업을 담당하는 컴포넌트 사업부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2901억원으로 삼성전기 전체 영업이익의 약 70%를 차지했다. 삼성전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회사의 올 상반기 MLCC 시장 점유율은 약 25%다. 일본 무라타에 이어 세계 2위를 달리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최신 AI 반도체 블랙웰 플랫폼이 탑재되는 서버의 경우, 이전 시리즈인 호퍼 플랫폼을 구동하는 서버와 비교해 약 10배 많은 MLCC가 채용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호퍼 플랫폼이 탑재되는 서버는 일반 서버와 비교할 때 10배가량 많은 3만개의 MLCC가 투입됐지만, 블랙웰 플랫폼은 이보다 10배가 더 많은 30만개의 MLCC가 탑재되는 것이다.
삼성전기도 올 상반기부터 MLCC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량을 최대치로 높인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기의 MLCC 가동률은 올 상반기 95%를 넘어선 가운데, 연말까지 높은 가동률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기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회사의 상반기 MLCC 평균 가동률은 98%였다. 통상 상반기와 비교해 하반기에 IT 수요가 늘어나는 점을 고려하면 하반기에도 MLCC 생산라인의 가동률은 최대치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AI 서버와 여기에 들어가는 MLCC 시장의 성장세에 삼성전기의 수혜가 클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AI 서버용 MLCC 공급량이 큰 폭으로 늘고 있지만, AI 서버용 MLCC는 무라타와 삼성전기가 과점하는 구조다. 삼성전기의 AI 서버용 MLCC 시장 점유율은 40%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품업계 관계자는 “AI MLCC는 고온·고압 등의 조건을 충족해야 하므로 제조 난도가 높아 무라타와 삼성전기가 실질적으로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며 “과점 구조와 삼성전기의 높은 가동률 등을 고려할 때, AI MLCC가 수익성 제고에 일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AI MLCC의 경우 일반 MLCC와 비교해 영업이익률이 3~4배가량 높은 고부가 제품인 만큼 연간 영업이익도 지난해 대비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기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8211억원으로 지난해(7350억원)와 비교해 약 11% 늘어날 것으로 분석된다.
고선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IT 세트(완제품) 수요가 여전히 부진하지만, 서버 수요는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다”며 “특히 고부가 MLCC를 공급할 수 있는 기업이 제한적인 만큼 일본과 한국 업체를 중심으로 수혜가 집중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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