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수면부족 증가…잘 자야 공부도 잘한다 [건강하십니까]
[앵커]
혹시 '사당오락' 기억나시나요.
네 시간 자면 합격, 다섯 시간 자면 불합격.
잠을 줄이며 공부에 매진하는 것을 미덕으로 여기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이거 정말 맞는 말일까요?
'여러분 건강하십니까' 오늘(30일)부터 두 차례에 걸쳐 잠의 중요성을 집중 보도합니다.
그 첫 순서로 수면 시간이 청소년들 성적에 미치는 영향 송형국 기자가 전문가들의 분석을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공부에 열중인 수험생, 며칠 뒤 있을 9월 모의고사가 사실상 수능의 최종 시험대여서 부담이 큽니다.
[김민재/고3 수험생 : "수면 시간은 한 6시간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숙제도 있고 자습량도 있는데 그걸 다 메우려면 사실 8시간을 자는 건 거의 불가능하죠."]
하지만 건강은 말할 것 없고, 학업 성취를 위해서라도 하루 8시간 안팎은 자는 것이 좋습니다.
[장동선/뇌과학 박사 : "하루 동안 경험했던 기억 중에서 어떠한 것들을 남길지 어떠한 기억을 없앨지, 그 선택이 자는 동안에 이루어집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자는 동안에 뇌 안에 여러 노폐물들이 깨끗하게 청소되는, 뇌 척수액이 나와서 뇌를 청소하는 과정이 일어나거든요."]
잠을 자는 동안 우리 뇌는 낮에 습득한 내용을 포함한 여러 정보들을 해마로 보내고, 해마는 오래 기억해야 할 것들을 선별해 이를 대뇌피질로 넘겨 저장하기 때문에 잘 자야 공부도 잘할 수 있는 겁니다.
그래서 성적이 좋은 학생들은 적정 수면 시간을 확보해놓고 학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찬범/서울대학교 재료공학부 2학년 : "(고3때) 7시간 반 정도 수면하는 식으로 취침을 했습니다. 일정 시간 휴식을 해야, 남은 시간 공부를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 이런 생각이 들어서 잠을 줄여야겠다는 생각은 크게 안 했던 것 같습니다."]
실제로 미국 대학생 대상의 한 연구에서는 하루 7시간 이상 잔 학생들이 6시간 미만으로 잔 그룹에 비해 한층 높은 학점을 받았습니다.
문제는 스마트폰 등장 이후 젊은 연령층의 수면 부족이 갈수록 심해진다는 점입니다.
[주은연/삼성서울병원 신경과 교수 : "2005년, 2006년 이 때는요, 정말 수면클리닉에 환자는 60~70대였어요. 40대, 30대 (내려와서) 요즘 제 클리닉은요, 만 4세부터 88세까지 가요. 전 연령에 걸치는 거고요. 진짜 수면 부족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요. 모든 장기와 모든 건강을 다 망가뜨리거든요."]
수면 호르몬인 멜라토닌은 우리 몸이 빛에 노출된 지 최소 2시간 반이 지나야 나오기 때문에 밤 9시 이후엔 스마트폰을 멀리하고 조명도 통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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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형국 기자 (spianat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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