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종전 구상’ 흔들…우크라는 타협 거부-러시아는 공습

정봉오 기자 2025. 8. 30.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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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9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군과 러시아군 사이에 완충지대를 두자는 유럽의 제안을 거부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제안 거부와 러시아의 공격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앞서 내놓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정상 간의 종전 합의 시한을 앞두고 나왔다.

영국 BBC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29일 우크라이나군과 러시아군 사이에 완충지대를 설치하자는 유럽 지도자들의 구상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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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유럽의 ‘완충지대’ 제안 거부
같은날 러, 우크라 공습 1명 이상 사망
佛마크롱 “푸틴이 트럼프 갖고 놀았다”
‘노벨평화상’ 욕심 트럼프 구상 난관에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양자 정상회담, 이어 미국 우크라이나 러시아의 삼자 회담으로 우-러 전쟁을 종식시키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구상이 흔들리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부터) AP 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9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군과 러시아군 사이에 완충지대를 두자는 유럽의 제안을 거부했다. 같은 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중부를 공격해 최소 1명이 사망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제안 거부와 러시아의 공격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앞서 내놓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정상 간의 종전 합의 시한을 앞두고 나왔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다음달 1일까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나겠다는 약속을 하지 않으면 “푸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을 갖고 논 것으로 봐야 한다”고 평가했다.

뉴시스
영국 BBC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29일 우크라이나군과 러시아군 사이에 완충지대를 설치하자는 유럽 지도자들의 구상을 거부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쟁의 상태를 모르는 사람들이 완충 지대를 제안한다”며 전선 지역에서 드론 공격의 위협이 있기 때문에 사실상 완충지대가 이미 존재한다고 했다.

또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양국 중화기는 드론에 맞을 수도 있기 때문에 서로 10㎞ 이상 떨어져 배치돼 있다”며 “러시아가 우리와 더 거리를 두고 싶다면 우크라이나의 임시 점령지 깊숙이 철수하면 된다”고 했다.

뉴시스
우크리아나와 러시아의 긴장은 러시아의 공습으로 점차 고조되는 모양새다. 러시아는 같은 날인 29일 우크라이나 중부와 남동부 여러 도시를 공격해 최소 1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 비상국은 텔레그램에서 “밤새 적(러시아)이 자포리자에 대규모 공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8일 백악관에서 젤렌스키 대통령, 유럽 정상들을 만나 “푸틴-젤렌스키 정상회담이 2주 이내에 열릴 수 있다”고 언급했다.

뉴스1
이와 관련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나겠다는 약속을 다음달 1일까지 하지 않으다면 갖고 논 것으로 봐야 한다고 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와 기자회견을 열고 회담이 성사되기를 희망한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회담 무산은) 우리 모두에게 좋은 일이 아니다”라며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러시아를 압박해 협상 테이블로 끌고 나올 1차 및 2차 제재를 추진해야 한다”면서 미국도 제재에 참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젤렌스키 양자회담, 이어 트럼프-푸틴-젤렌스키 삼자 회담으로 우-러 전쟁을 종식시킨다는 그림을 그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의 관계가 생각보다 나쁘지 않아 양자 회담을 추진했다며 자신감을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합의 시한이 다가올수록 점점 악화되는 전황에 트럼프 대통령의 종전 구상이 흔들리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외신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노벨 평화상 수상을 염두에 두고 우-러 전쟁을 종식시키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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