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무소 이전 앞둔 道 산하기관, 예산 삭감까지 ‘이중고’

이지은 2025. 8. 30.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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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청 전경. 사진=경기도

경기도 산하기관이 주사무소 이전에 더해 예산 삭감까지 이중고를 겪고 있다.

경기도가 내년 출연금을 대폭 줄일 것으로 예고하면서 기관 이전 비용은 재정적으로 큰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한 일부 산하기관들의 이전 걸림돌인 서울 편입 추진, 토양 정화 문제 등의 난제들도 해소 기미가 보이질 않고 있는 상태다.

30일 경기도에 따르면 2회 추가경정예산(안)은 40조9천467억 원 규모다. 올해 1회 추경보다 1조6천641억 원 가량 증액된 40조9천467억 원 규모의 2회 추경안이 마련됐다.

사실상 민생회복 소비쿠폰 세입 예산에만 2조1천445억 원(국비 1조9천730억 원, 도비 1천714억 원)에 달한다. 도 실국 및 산하기관 사업비 등을 20%가량 줄인 '감액' 추경이 이뤄진 셈이다.

떄문에 경기북부로 옮겨야 하는 도 산하기관들은 예산이 줄어든 현시점에서 주사무소 이전은 부담스럽다는 입장이다.

도는 경기연구원을 비롯한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경과원), 경기신용보증재단(경기신보) 등의 주사무소를 올해 안에 이전할 계획이다.

현재 경기연구원은 10월 말께, 경과원은 오는 12월께 일부 주요 부서를 각각 의정부, 파주에 옮길 예정이다.

문제는 비용인데, 이전을 위한 예산 지출은 물론이고 경기북부 이전에 따른 관리비 등 추가 유지비와 경기북부행 직원에 제공되는 인센티브 등을 재정 소요가 불가피하다.

앞서 경기연구원 소속 직원 일부인 약 40명 이전 비용으로 35억 원이 책정됐지만, 최종적으로 20억 원이 조금 넘게 줄어든 14억3천만 원으로 확정됐다.

경과원의 이전 비용은 38억 원으로, 기획조정실·홍보실·감사실·부속실·인사총무팀·재무회계팀 등 50여 명의 직원이 짐을 싸게 됐다.

이들 기관은 이전 직원에 한해 셔틀버스 제공, 정착지원금 1년 지급 등 지원 방안에 대해 논의 중이다.

이 밖에도 도는 경기신보 주사무소도 올해 안에 남양주로 옮길 계획을 세웠지만, 마땅한 장소를 찾지 못해 해를 넘기게 됐다.

내년에는 경기주택도시공사(이하 GH)를 구리, 2027년엔 경기도일자리재단을 동두천, 2028년엔 경기관광공사·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경기문화재단을 고양시로 이전할 계획이다.

하지만 GH는 구리의 서울 편입 논의가 잦아들지 않아 이전 절차가 전면 중단된 상태다.

또 미군 반환 공여지 동두천 캠프 님블 일대를 63억 원에 구입한 경기도일자리재단은 지난 2021년부터 지금까지도 이전 부지에서 발견된 페놀을 정화하기 위한 비용 100억여 원에 대한 도, 도일자리재단, 동두천 간 분담률을 확정 짓지 못한 실정이다.

한 산하기관 관계자는 "내부에서는 예산이 없는데 관리비 임차료, 비용이 드는 것이 뻔한데 주사무소를 이전할 필요가 있나 하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며 "내년에도 재정 상황이 나쁠 것 같은데 솔직히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도 관계자는 "도 산하기관 이전은 효율성이 아닌 균형발전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사안"이라며 "예산이 줄었다고 기존 계획을 철회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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