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서 국회의원 주택수당 지급 반대 시위 확산...4명 사망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시작된 대규모 시위가 전국으로 확산 중이다. 국회의원에게 월 400만원이 넘는 주택수당을 지난해부터 지급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다. 시위가 격해지며 현재까지 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나, 아직 한국인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30일(현지 시각) AP·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자카르타에서 시위대 수백명이 경찰청 기동대 본부로 행진하며 건물 진입을 시도했다. 이틀 전 국회 하원의원 주택수당 인상에 반발해 시위하던 중 오토바이 배달 기사가 경찰 장갑차에 깔려 숨진 사실이 알려지면서 경찰청장 해임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시위대 일부는 자카르타 중심부 크위탕에 있는 경찰 본부 인근 5층 건물에 불을 지르기도 했다. 자카르타 시내에서 발생한 대규모 시위로 인근 쇼핑몰과 차이나타운 상점은 영업을 중단했다.
수라바야, 욕야카르타(족자카르타), 반둥, 파푸아 등 다른 도시에서도 시위가 잇따랐다. 남술라웨시주 마사카르에서는 시위대가 지방의회에 불을 질렀다. 로이터는 해당 건물에 갇힌 3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제2도시 수라바야에서는 시위대가 주지사 관저 습격을 시도하면서 보안군과 대치했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전날 TV연설에서 숨진 배달 기사와 유족에게 애도의 뜻을 나타내면서도 “끊임없이 불안을 조장하고 혼란을 부추기는 세력에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며 “모든 시민은 침착함을 유지하고 정부를 믿어 달라”고 했다.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아직 한국인 인명피해는 없다”며 “당분간 시위가 계속 벌어질 수 있으니 시위 현장 주변에는 접근하지 말고 안전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시위는 지난해 9월부터 하원의원 580명이 1인당 월 5000만 루피아(약 430만원)의 주택수당을 받은 사실이 최근 언론보도로 알려지면서 시작됐다. 월급과 주택수당을 포함하면 한 달에 1억 루피아(약 850만원)가 넘는 돈을 받는 셈이다. 시위대는 ‘국회의원에게 주는 주택수당이 지나치게 많다’는 입장이다. 5000만 루피아는 자카르타 월 최저임금의 약 10배에 달한다.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아직 한국인 인명피해는 없다”며 “당분간 시위가 계속 벌어질 수 있으니 시위 현장 주변에는 접근하지 말고 안전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金총리, 홍콩 최대 경제단체 회장 만나 “한중관계 위해 노력해 달라”
- 로봇청소기 딱 이것만 보고 고르세요, 10만~100만원 모든 가격대 성능 총정리
- 오동운 공수처장, 피고인 신분으로 재판 출석... 현직 첫 사례
- ‘보라빛 고양’… BTS 첫 완전체 투어 앞두고 들썩
- 트럼프 “마크롱, 아내에게 학대” 조롱...프랑스 “수준 이하, 용납 못해” 격분
- 인천 아파트서 숨진 채 발견된 60대 여성… 국과수 “흉기 살해 추정”
- “국아, 나 동훈인데”… 조국 “먹방 말고 창당하라”
- 李대통령, 美 의원단에 “한국전쟁 감사 잊지않아… 미국 방위 부담 줄이기 위해 노력”
- 李, 국빈 방한한 마크롱과 만찬... BTS 사인 앨범과 공예품 선물
- 金총리 “유가 폭등, 대란설은 가짜 뉴스… 엄단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