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구시장 판도마저 ‘전한길’에 휘둘리나?

박형남 기자 2025. 8. 30.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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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지방선거를 8개월 여 앞두고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쟁탈전이 점입가경이다.

연일 국민의힘을 향한 목소리를 키우고 있는 전직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가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이 대구시장으로 나온다면 무조건 양보한다'고 밝히면서 판세가 요동칠 기미를 보이고 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전씨가 차기 대구시장 후보로 이 위원장을 공개적으로 거론하면서 대구시장 판도가 요동칠 것이라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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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가 지난 8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6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 참석하고 있다./연합뉴스

2026년 지방선거를 8개월 여 앞두고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쟁탈전이 점입가경이다. 

연일 국민의힘을 향한 목소리를 키우고 있는 전직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가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이 대구시장으로 나온다면 무조건 양보한다’고 밝히면서 판세가 요동칠 기미를 보이고 있다. 이 위원장은 파면될 위기에 놓였다. 대통령실이 이 위원장을 직권 면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기 때문이다. 

그러자 국민의힘은 ‘찍어내기’라며 이 위원장의 직권 면직 검토를 철회하라고 주장하고 있다. 일각에선 ‘이진숙 동정론’이 불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런 당 안팎 분위기가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도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전씨는 지난 27일 미국 워싱턴에서 진행한 유튜브 실시간 방송에서 내년 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 자리를 이 위원장에게 양보하겠다고도 했다. 그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 자리를 놓고 이 위원장과 경쟁할 수 있다는 얘기가 있다”며 “이 위원장은 제 경북대 선배다. 대구시장은 이 위원장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저는 공천 같은 것 안 받지만 설령 공천받는다 해도 이 위원장이 대구시장으로 나온다면 무조건 양보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전한길을 품는 자가 내년에 지방자치단체장이 되고, 전한길 품는 자가 향후 국회의원 공천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다음에 대통령까지도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내년 지방선거와 총선 공천까지 영향력을 행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전씨가 차기 대구시장 후보로 이 위원장을 공개적으로 거론하면서 대구시장 판도가 요동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전씨가 지지한 장동혁 신임 당대표가 대선 후보였던 김문수 후보를 꺾고 당권을 쥐는 이변을 연출한 데 적잖은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실제 김재원 최고위원은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서 그분(전씨)의 영향력은 우리 당원들이나 국민이 모두 확인한 바 있다”면서 전씨가 대구시장 선거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최고위원은 “영향력 있는 분의 말이기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제 전씨는 평범한 당원, 지지자가 아니라 공천에 영향을 줄 정도의 존재가 됐다”고 했다. 

당내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근식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은 “마치 공천이 다 된 것처럼 허장성세 떠는 건 과대망상 수준”이라며 “대구시장 후보까지 전한길에게 끌려다닌다면 승리를 낙관하기 어렵다. 국민의힘이 살 길은 전한길 퇴출 뿐”이라고 했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전씨 뿐 아니라 전직 대통령까지 대구시장 선거에 특정 후보를 지원할 수 있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며 “내년 대구시장 판도가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현재 국민의힘 내에서 대구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현역의원은 주호영(대구 수성갑)·윤재옥(대구 달서을)·김상훈(대구 서)·추경호(달성군) 의원 등이고, 원외에서는 홍석준 전 의원·우동기 전 지방시대위원장 등이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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