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어 전 영국 총리, 트럼프에 “가자 주민, 제2의 두바이 꿈꿔”

김양순 2025. 8. 30.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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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재한 가자지구 전후 구상 논의 회의에 참석한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가 "가자지구 주민들은 새 리더십이 들어서기를 간절히 원하며 제2의 두바이가 되기를 꿈꾼다"는 취지의 의견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더타임스는 블레어 전 총리의 구상이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2월 밝힌 '중동의 리비에라' 구상과 통하는 면이 있으나, 가자 주민들을 다른 곳으로 영구히 이주시키는 데에는 반대하는 의견이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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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재한 가자지구 전후 구상 논의 회의에 참석한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가 “가자지구 주민들은 새 리더십이 들어서기를 간절히 원하며 제2의 두바이가 되기를 꿈꾼다”는 취지의 의견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회의는 지난 27일 백악관에서 열렸으며, 블레어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 전 백악관 선임보좌관 등과 함께 참석했습니다. 회의 말미에는 이스라엘의 론 더머 이스라엘 전략장관도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더타임스는 블레어 전 총리가 당시 회의에서 팔레스타인 주민들 사이에서 하마스 지지가 하락했다고 강조하면서 ‘팔레스타인이 단일 정부 아래로 통일돼야 한다’는 자신의 지론을 펼치는 기회로 삼았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블레어 전 총리는 하마스-이스라엘 전쟁에 따른 엄청난 사망자 수에도 불구하고 평화협정이 여전히 가능하다고도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더타임스는 블레어 전 총리의 구상이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2월 밝힌 ‘중동의 리비에라’ 구상과 통하는 면이 있으나, 가자 주민들을 다른 곳으로 영구히 이주시키는 데에는 반대하는 의견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블레어 전 총리가 창립한 싱크탱크 ‘글로벌 변화를 위한 토니 블레어 연구소’(TBI)는 더타임스에 가자 주민들을 다른 곳에 정착시킨다는 아이디어를 그가 “내놓거나, 발전시키거나, 지지한 적이 전혀 없다”고 말했으나, 재건을 위해 임시로 이주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답변을 거부했습니다.

‘재건을 위한 임시 이주’는 쿠슈너가 작년에 내놓았던 아이디어로, 폐허가 된 가자지구가 재건되는 동안 가자 주민들을 이스라엘의 네게브 사막으로 옮겨놓자는 것입니다.

더타임스에 따르면 블레어 전 총리는 올해 5월 TBI가 가자 주민들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의 결과도 백악관 회의에서 제시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가자 주민들이 가자지구의 미래와 관련해 가장 바람직한 모델로 꼽은 나라는 휴양지 두바이와 금융허브 아부다비를 거느린 아랍에미리트(UAE)였습니다. UAE(27%) 다음으로는 튀르키예(15%), 싱가포르(14%)가 많이 꼽혔습니다.

전후 가자지구의 통치 주체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렸습니다.

가자지구에서 하마스 단독집권을 지지하는 비율은 4%에 그친 반면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선택지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로 35%였습니다.

그러나 현지 관리자들과 협력하는 과도기적 국제 협의체(27%)나 하마스와 파타당이 모두 참여하는 거국정부(22%)를 지지하는 의견도 많았습니다.

가자 주민 중 하마스가 전쟁 후 치안을 통제하기를 원한다고 답한 비율은 8% 그쳤는데, 이는 작년의 11%보다도 낮은 수치입니다.

가자 주민들이 가장 선호하는 치안 확보 방안은 국제적 연합군(42%)과 PA 보안군(40%)이었습니다.

가자 주민들이 국제적 연합군에 참여하길 기대하는 국가는 카타르(46%), 이집트(37%), 사우디아라비아(19%), UAE(19%), 요르단(17%), 미국(14%) 등이었습니다.

지난해 쿠슈너가 내놓은 ‘재건을 위한 임시 이주’ 방안에 대한 의견을 물어본 결과 ‘어떤 상황에서도 떠나지 않겠다’는 비율이 38%로 가장 많았습니다. ‘귀향 보장이 주어지는 조건으로 재건 기간에 임시로 이주할 용의가 있다’는 비율이 32%였고, ‘영구적으로 가자지구를 떠나고 싶다’는 응답은 30%에 그쳤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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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순 기자 (ysoo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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