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청우운수 대표 일가, 혈세로 배 불린다

김종구 기자 2025. 8. 30.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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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의 한 시내버스업체가 당국으로부터 수년간 100억대 보전금을 지원받으면서도 대표 일가는 매년 억대 연봉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청우운수는 2023년 한 해 동안 수도권 환승 할인보전 19억2천만원과 청소년 할인보전 7천600만원, 적자노선 지원 13억4천만원, 경영서비스 평가인센티브 2억4천만원, 유가보조금 2억1천만원, 저상버스 운영지원 8억8천만원, 저상버스 도입지원 24억8천만원 등 모두 71억4천600만원을 지원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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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들 밥상은 쌀벌레, 임원들은 억대 연봉”…청우운수 도덕성 논란
부실 급식·가족 배불리기…㈜청우운수, 공공성 외면에 시민 분노
부천 오정구 고강동 고강공영차고지 내 주차된 ㈜청우운수 시내버스. 김종구기자


부천의 한 시내버스업체가 당국으로부터 수년간 100억대 보전금을 지원받으면서도 대표 일가는 매년 억대 연봉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버스업체를 포함한 시내버스 운전기사들의 4천원짜리 식사에서 쌀벌레 등이 발견돼 부실 밥상 논란(경기일보 14일자 10면)이 일고 있다.

30일 시와 시내버스업체인 ㈜청우운수 등에 따르면 시는 2023년부터 올해 6월까지 ㈜청우운수에 수도권 환승할인 보전과 적자노선 지원 등을 위해 보조금으로 약 125억3천500만원을 지원했다.

㈜청우운수는 2023년 한 해 동안 수도권 환승 할인보전 19억2천만원과 청소년 할인보전 7천600만원, 적자노선 지원 13억4천만원, 경영서비스 평가인센티브 2억4천만원, 유가보조금 2억1천만원, 저상버스 운영지원 8억8천만원, 저상버스 도입지원 24억8천만원 등 모두 71억4천600만원을 지원받았다.

지난해는 수도권 환승 할인보전 16억9천만원과 청소년 할인보전 7천300만원, 적자노선 지원 8억2천만원, 경영서비스 평가인센티브 2억6천만원, 유가보조금 9천600만원, 저상버스 운영지원 2억5천만원, 저상버스 도입지원 9억2천만원 등 약 41억900만원을 받았다. 올해 6월까지는 저상버스 운영지원과 저상버스 도입지원 등을 빼고 나머지 약 12억8천만원을 지원받고 있다.

이처럼 시가 매년 적자 보전 등을 위해 보조금을 지원하는 가운데 ㈜청우운수의 대표와 두 아들은 임원급여 명목으로 모두 4억6천만원(2016년 2월~2021년 1월)의 연봉을 가져간 것으로 확인됐다. 회사는 시민 혈세로 적자를 메우면서도 내부에선 억대 연봉을 챙긴 셈이다.

㈜청우운수는 임원 보수는 정관에 따라 주주총회 결의로 정하고 있다. 회사 지분 96.4%를 대표 일가가 보유하고 있어 임원 보수는 사실상 ‘자기들 마음대로’ 주주총회 결의로 정할 수 있는 구조다.

이 때문에 “회사가 적자를 보는 상황에서도 가족 임원 배 불리기”라는 비판이 나온다.

이 같은 억대 연봉 논란은 운전기사들의 열악한 급식 문제와 겹치면서 파장을 낳을 것으로 우려된다.

시민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A씨(45·부천시 역곡동)는 “버스 운전기사 식사는 열악한데도 억대 연봉을 챙겼다니 어이가 없다”며 “혈세가 흘러가는 곳이 이런 곳이라면 제도 자체를 뜯어 고쳐야 한다”고 토로했다.

㈜청우운수 관계자는 “임원 보수는 투자 자본금과 경영 여건 등 여러 사항을 고려해 경영진이 판단할 사안이다. 정관에 따라 주주총회 결의로 정할 수 있어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시 관계자는 “임원이 얼마를 받는지 보수에 대해선 회사 경영상 내부 문제로 시가 관여할 수 없다”며 “시민 눈높이에 맞는 지와 운전기사 식당 위생문제 등 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  [단독] “차마 못 먹겠다”...부천 버스기사 밥상 ‘위생 사각지대’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50813580223

김종구 기자 kjg7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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