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목적의식, 치매 위험 낮춘다...유전적 소인 높은 사람에서도 확인

지해미 2025. 8. 30.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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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목적의식이 수명을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치매 위험까지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데이비스캠퍼스(UC Davis) 연구진은 45세 이상 성인 1만 3000여 명을 최장 15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삶의 목적의식이 높다고 답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치매나 경도인지장애를 비롯한 인지 저하 위험이 약 28% 낮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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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 데이비스 연구팀, 1만3000여 명 장기 추적조사…삶의 목적의식, 치매 위험 낮추고 발병 시기 늦춰
삶의 목적의식이 수명을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치매 위험까지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삶의 목적의식이 수명을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치매 위험까지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데이비스캠퍼스(UC Davis) 연구진은 45세 이상 성인 1만 3000여 명을 최장 15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삶의 목적의식이 높다고 답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치매나 경도인지장애를 비롯한 인지 저하 위험이 약 28% 낮았다고 밝혔다.

이러한 연관성은 교육 수준, 우울 증상, 그리고 알츠하이머병의 위험 요인으로 알려진 APOE4 유전자까지 고려한 후에도 유의미하게 유지됐다.

참가자는 미국 고령층 대규모 종단연구(Health and Retirement Study)에 참여한 이들로, 연구 시작 당시 인지 건강 상태가 정상이었다. 연구팀은 심리적 웰빙 척도를 이용해 삶의 목적의식 수준을 평가하고, 2년마다 전화 인터뷰를 통해 인지 건강 상태를 검사했다.

UC 데이비스의 알리자 윙고(정신의학 및 행동과학) 교수는 "삶의 목적의식이 있으면 나이가 들어도 회복탄력성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며 "알츠하이머병에 대한 유전적 위험이 있는 경우에도 발병 시기를 늦추고 치매 가능성을 줄이는 것으로 관찰됐다"고 설명했다.

삶의 목적의식, 어디에서 오는가

이번 연구는 참가자들에게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이 목적의식을 갖게 하는지는 묻지 않았다. 하지만 기존 연구에 따르면, 노년층은 다양한 활동에서 삶의 의미를 찾는다.

이들에게 삶의 원동력이 되는 대표적인 활동으로는 △관계=가족을 돌보고 함께 시간을 보내며, 친구와 배우자를 돕는 일 △일이나 봉사활동=직업 유지, 멘토링, 지역사회를 돕는 일 △신앙=종교적 신념, 신앙 공동체 참여 △개인적 목표=취미 활동, 새로운 기술 습득, 개인적 성취 △타인 돕기=친절 베풀기, 자선활동 등이 있다.

인지 저하 시작 시기 늦춰…"'생각' 통해 건강 지킬 수 있단 가능성 제시"

연구진은 또한 삶의 목적의식이 높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인지 저하가 늦게 시작되는 경향이 관찰됐다고 밝혔다. 나이의 영향, 교육 수준, 우울 증상, 유전적 위험을 모두 고려했을 때, 평균적으로 8년간 약 1.4개월 늦게 인지 저하가 시작됐다. 수치상으로는 크지 않아 보이지만, 현재 사용되는 치료제의 효과와 비교하면 의미 있는 차이라는 설명이다.

UC 데이비스 니콜라스 하워드 연구원(공중보건)은 "레카네맙(lecanemab)이나 도나네맙(donanemab)과 같은 치료제가 알츠하이머병의 인지 저하 증상을 약간 늦출 수 있지만, 비용과 부작용이 따른다"며 "삶에서 목적의식을 갖는 건 안전하고, 누구나 실천할 수 있으며, 무료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대규모 표본과 장기 추적이라는 연구 강점을 언급하면서도, 이번 연구는 상관관계만 확인했을 뿐 인과관계는 증명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건강한 노화에 있어 심리적 웰빙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믿음을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연구 공동저자인 토마스 윙고 교수는 "앞으로 목적의식을 키우는 개입 방법이 실제로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되는지 연구할 필요가 있다"며 "흥미로운 발견은 사람들이 스스로 '생각'을 통해 건강을 지킬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시됐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미국 노인정신의학저널(American Journal of Geriatric Psychiatry)》에 'Life Purpose Lowers Risk for Cognitive Impairment in a United States Population-Based Cohort(DOI: 10.1016/j.jagp.2025.05.009)'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지해미 기자 (pcraemi@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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