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겹다”…이탈리아 총리, 딥페이크 음란물 유포에 격앙

정지연 기자 2025. 8. 30.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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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자신을 합성한 음란물이 성인 사이트에 게시된 것과 관련해 "역겹다"며 가해자들에 대한 엄중한 처벌을 촉구했다.

가디언과 BBC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간) 이탈리아의 한 성인 사이트에 멜로니 총리와 여동생 아리안나, 야당 정치인 엘리 슈라인을 합성한 음란물이 올라왔다.

멜로니 총리는 코리에레 델라 세라와의 인터뷰에서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이 역겹다"며 "모욕과 침해를 당한 모든 여성에게 연대와 지지를 보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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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로니 “여성 존엄 짓밟는 행위…가해자 엄벌해야”
SNS 그룹 ‘미아 모글리에’ 논란 이어 伊 경찰 수사 착수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EPA 연합뉴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자신을 합성한 음란물이 성인 사이트에 게시된 것과 관련해 “역겹다”며 가해자들에 대한 엄중한 처벌을 촉구했다.

가디언과 BBC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간) 이탈리아의 한 성인 사이트에 멜로니 총리와 여동생 아리안나, 야당 정치인 엘리 슈라인을 합성한 음란물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과 사진은 당사자 동의 없이 공개 행사 장면이나 개인 SNS 사진을 무단으로 가져와 특정 신체 부위를 확대하거나 성적인 자세로 합성한 것이었다.

멜로니 총리는 코리에레 델라 세라와의 인터뷰에서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이 역겹다”며 “모욕과 침해를 당한 모든 여성에게 연대와 지지를 보낸다”고 밝혔다. 이어 “2025년에도 여전히 익명성 뒤에 숨어 여성의 존엄성을 짓밟고 성차별적 모욕을 퍼붓는 이들이 있다는 사실이 참담하다”며 철저한 처벌을 요구했다.

문제가 된 사이트는 2005년 개설돼 20여 년간 운영됐으며 구독자가 약 70만 명에 달했다. 이른바 ‘VIP 섹션’에는 여성 정치인뿐 아니라 배우, 인플루언서 등 저명 인사들의 사진이 “핫한 정치인들” 같은 제목의 앨범으로 묶여 성차별적 캡션과 함께 게재됐다. 일부 게시물에는 강간을 선동하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 정치인 알레산드라 모레티는 “조작된 사진이 퍼진 뒤 외설적 댓글이 쏟아졌다”며 “이는 정서적 안녕을 해쳤을 뿐 아니라 많은 여성들의 안전도 위협했다”고 말했다. 그는 “강간과 폭력을 선동하는 플랫폼은 폐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당 사이트는 지난 28일 폐쇄됐다. 운영자 측은 공지에서 “일부 이용자들이 플랫폼의 정신을 왜곡했다”며 “애초엔 안전한 공유 공간으로 기획했지만 결국 피하고 싶은 존재가 됐다”고 밝혔다. 모든 콘텐츠 삭제를 약속하면서도 “곧 다시 만나자”는 문구로 글을 끝맺었다.

이번 사태는 최근 이탈리아에서 ‘미아 모글리에(내 아내)’라는 이름의 페이스북 그룹이 공분 속에 폐쇄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발생했다. 당시 유명 작가의 폭로로 피해 사실이 알려지며 메타가 해당 그룹을 차단했고, 이후 유사 플랫폼에 대한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이탈리아 경찰 사이버범죄 전담부서는 이번 사건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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