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양궁대회 전 도로포장 약속했는데...그럴싸하게 색칠?

박승환 2025. 8. 30.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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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가 오는 9월 열리는 세계양궁선수권 대회 시작 전까지 선수단 안전 등을 위해 지하철 공사가 진행 중인 경기장 주변 도로의 포장을 마무리하겠다고 했지만 결국 실패했다.

이에 대해 광주시 도시철도건설본부 관계자는 "7월 중순에 비가 너무 많이 내려 공사가 너무 지연됐다. 최대한 노력했으나 약속했던 도로 포장을 마무리하지 못했다"며 "경기장 앞 도로는 무조건 이용해야 하는 상황이라 개방이 불가피해 임시적으로라도 색을 칠하기로 결정했다. 대회 기간 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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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전까지 도로 포장한다고 했지만
빨간색 복공판 검은색으로 색칠 중
예정된 국제대회 등한시 비판 불가피
광주시 “안전 확보에 최선 다할 것”
세계양궁선수권대회를 엿새 앞둔 30일 오전 광주 남구 주월동 광주국제양궁장 앞 도로. 공사현장 관계자들이 빨간색 복공판을 검은색으로 색칠하고 있다.

광주시가 오는 9월 열리는 세계양궁선수권 대회 시작 전까지 선수단 안전 등을 위해 지하철 공사가 진행 중인 경기장 주변 도로의 포장을 마무리하겠다고 했지만 결국 실패했다.

광주시는 안전한 대회 환경 조성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는 중이지만 처음부터 국제대회를 등한시 했다는 비판은 피할 수 없게 됐다.

30일 무등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광주시는 6년째 이어지고 있는 지하철 공사로 인한 시민 불편 해소를 위해 지난 7월 '시민불편 신속대응 도시철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당시 TF에서는 도로와 복공판의 단차, 지워진 차선과 유도선 등 시민들이 겪고 있는 불편 사항 등을 유형화해 동시다발적으로 해결하기로 계획을 세웠다.

동시에 세계양궁선수권 대회 시작 전까지 경기장 주변 도로의 복공판을 모두 걷어내고 '기층포장'을 완료한다고 했다.

아스팔트 포장 방법 중 하나인 기층포장은 아스팔트 골재의 최대 크기가 40㎜로 표면상태가 도로 최상층부에 해당하는 '표층포장(최대 골재 크기 13㎜)'보다 상대적으로 울퉁불퉁하고 진동이 잘 느껴지지만, 복공판이 깔린 도로보다는 미끄럽지 않는 등 안정감이 있다.

숙소에서 경기장까지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선수단의 안전을 고려한 결정이었다. 오는 9월 5일부터 12일까지 펼쳐지는 세계양궁선수권 대회에는 90여개국 총 900여명의 선수가, 같은달 22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되는 세계장애인양궁선수권대회에는 50여개국 총 400여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하지만 무등일보 취재기자가 대회 시작을 엿새 앞둔 이날 오전 경기가 진행되는 남구 주월동 광주국제양궁장을 찾아본 결과 주변 도로에 복공판은 그대로 깔려있었다.

오히려 공사현장 관계자들은 빨간색이던 복공판을 검은색으로 색칠하고 있었다.

이곳에서 공사를 지켜보던 한 시민은 "저렇게 칠한다고 복공판이 안 미끄러워 지는 것도 아닐텐데 어떻게든 해보려는 것 같아 짠하다"며 "처음부터 경기장 주변을 신경써서 공사했으면 문제가 없었을 것 같은데 아쉽다. 예정돼 있던 국제대회를 너무 등한시 한 것 같다"고 혀를 찼다.

이에 대해 광주시 도시철도건설본부 관계자는 "7월 중순에 비가 너무 많이 내려 공사가 너무 지연됐다. 최대한 노력했으나 약속했던 도로 포장을 마무리하지 못했다"며 "경기장 앞 도로는 무조건 이용해야 하는 상황이라 개방이 불가피해 임시적으로라도 색을 칠하기로 결정했다. 대회 기간 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글·사진=박승환기자 psh0904@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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