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산업진흥원은 졸속 추진”… 시의회 국힘 반대로 난항예고

민웅기 2025. 8. 30.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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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례안·동의안 통과 쉽지 않을 듯
방만운영 사례 심도있는 논의 필요
市 “기업·기관들 의견 수렴 거쳐”

안성시 홈페이지 캡처.

안성시가 관내 반도체 산업 육성에 필요한 지원을 전담하기 위해 추진 중인 안성산업진흥원 설립을 두고 안성시의회 야당인 국민의힘이 ‘졸속 추진’이라며 공식 반대의사를 밝혀 난항이 예상된다.

31일 시와 시의회 등에 따르면 시는 2023년 7월 관내 동신산업단지가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로 지정됨에 따라 같은 해 12월 반도체 산업 특성에 맞는 전문적 지원을 제공할 전담기관인 안성산업진흥원을 설립키로 결정했다.

이후 시는 지난해 1월 경기도 출자·출연기관 운영심의위원회와 사전 협의를 완료하고 같은 해 5월 경기연구원에 용역을 의뢰해 타당성을 검토했다. 또 지난 4월과 7월 2차례 경기도 출자·출연기관 운영심의위원회 심의와 재심의를 통해 설립 동의를 이끌어냈다.

시는 시장을 안성산업진흥원 이사장 당연직으로 원장과 이사회, 감사 등을 비롯해 정책기획팀 등 3개팀에 총 38명으로 조직을 구성하고, 옛 안성3동 행정복지센터 2층에 사무소를 둘 계획이다.

또 5년간 연차별로 자본금과 인건비, 경상비, 사업비 등 총 164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관내 산업정책 연구조사와 기업현황 및 산업실태 조사, 첨단산업 육성을 위한 인재 양성 및 특화산업 발굴 등의 역할을 수행하게 할 방침이다.

시는 9월에 관련 조례안을 입법 예고하고 10월 시의회에 조례안과 출자·출연계획 동의안을 상정할 예정이다.

하지만 시의회 야당인 국민의힘이 ‘졸속 추진’을 이유로 공식적인 반대 의사를 밝혀 다음 회기에 심의될 조례안과 동의안 통과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견된다.

최호섭(국) 의원은 지난 20일 ‘안성산업진흥원, 졸속 설립이 아닌 시민과의 소통이 먼저다’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발표하고 “진흥원의 역할 대부분이 현재 기업지원과와 일자리경제과에서 추진하는 사업과 다르지 않다. 운영비 또한 매년 30억원 이상이 소요됨은 물론 시민 의견 수렴 절차가 전무 했기 때문에 이 부분들이 보완되고 선행된 뒤에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국민희힘 의원들도 “자체 감사 과정에서 예산집행과 회계처리 문제 등으로 35건의 지적을 받은 평택산업진흥원과 방만한 운영 및 불투명한 예산 집행 등의 문제로 논란을 빚고 있는 천안과학산업진흥원 등의 사례를 봤을 때 안성산업진흥원 설립은 좀 더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는 공통된 입장을 표명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안성산업진흥원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전문기관에 용역을 의뢰해 타당성 여부도 검토했고 관내 기업인연합회와 상공회의소, 반도체기업들과 수차례 간담회 등을 통해 충분한 의견 수렴의 절차를 거쳤다”며 “다음 회기 때 이러한 부분을 의원들에게 상세히 설명하고, 부족한 부분들과 의원들의 좋은 의견이 있다면 이를 적극 반영해 원활한 사업 추진이 가능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안성/민웅기 기자 mu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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