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와의 대화’ 시즌2(?) [김태훈의 의미 또는 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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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정부 출범 직후인 2003년 3월9일 오후 늦게 김각영 당시 검찰총장이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사의를 표명했다.
김 총장은 "저를 비롯한 검찰 수뇌부가 새 정부로부터 불신을 받고 있다"며 "검찰 총수로서 현 상황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대통령이 직접 주재하는 검찰 개혁 토론회라니, 22년 전 노무현정부 시절 검사와의 대화가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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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정부 출범 직후인 2003년 3월9일 오후 늦게 김각영 당시 검찰총장이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사의를 표명했다. 김 총장은 “저를 비롯한 검찰 수뇌부가 새 정부로부터 불신을 받고 있다”며 “검찰 총수로서 현 상황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대학을 다니지 않은 대통령한테 ‘몇 학번’이냐고 따져 묻는가 하면 대통령을 ‘토론의 달인’으로 규정한 뒤 “검사들을 토론을 통해 제압하시겠다면 이 토론은 무의미하지 않느냐”고 을러댔다. 급기야 ‘대통령이 변호사 시절 검사에게 사건 관련 청탁 전화를 했다’는 의혹까지 제기했다. 노 대통령은 더는 참기 어려웠던지 “이쯤 되면 막 가자는 거죠”라고 쏘아붙였다.
그날 대화에 배석한 문재인 수석은 나중에 저서에서 “검사들의 태도는 목불인견이었다”며 “오죽했으면 ‘검사스럽다’는 말까지 나왔을까”라고 회상했다. 노무현정부를 지지하는 시민들 사이에 검사들의 오만과 권위주의를 성토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당시만 해도 검찰의 수사 지휘 아래 놓여 있던 경찰은 “이래서 경찰 수사권 독립이 필요한 것”이라며 검경 수사권 조정을 외쳤다. 바야흐로 대대적인 검찰 개혁의 여건이 조성되는 듯했다.

김태훈 논설위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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