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 임용’ 유승민 딸 유담 채용 과정 공개 촉구… 재학생 대자보 게시

송윤지 2025. 8. 30.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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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학번 재학생 인천대 온라인커뮤니티에 글 게시
“‘유명 정치인의 딸’ 임용 영향? 학교가 답해달라”
인천대 관계자 “담당 학과에서 내용 파악 하고 있어”

29일 오전 인천대학교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게시된 대자보. /인천대 에브리타임 갈무리

인천대학교 교수로 임용된 유승민 전 의원의 딸 유담 씨의 채용 과정 공개를 촉구하는 대자보가 인천대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시됐다.

자신을 인천대 글로벌정경대학 25학번 새내기라고 밝힌 A씨는 29일 ‘공정, 교수 임용부터 시작되어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대자보를 인천대학교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시했다. 대자보에는 “인천대는 유담 교수의 채용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해달라”는 주장이 담겼다.

유승민 전 의원의 딸인 유담 씨는 지난 5월 ‘2025학년도 2학기 인천대학교 전임 교원 초빙 공고’에 지원해 합격했다. 유씨는 다음달 1일부터 인천대 글로벌정경대학 무역학부 조교수로 임용돼 3학년 전공심화 국제마케팅 과목을 강의할 예정이다.

유씨는 동국대 법대를 졸업한 후 연세대에서 경영학 석사를 받았고, 고려대에서 올해 2월 경영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94년생인 유씨는 올해 31살로, 인천대에서 임용된 최연소 교수는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대자보에 “유담 교수는 올해 전기 학위수여자임에도 불구하고 채 1년도 되지 않아 2학기부터 전임 교원의 자리에 올랐다고 한다”며 “박사 학위를 딴 후에도 보통 2년에서 7년간 박사후연구원이나 강사로 일하며 연구 실적을 쌓아가는 것이 일반적이다. 비정상적인 속도의 임용이 능력만으로 가능했던 것이냐”고 지적했다.

이어 “학술 데이터베이스 상 논문 인용 횟수가 매우 적다고 한다”며 “수많은 경쟁자를 제칠만큼 탁월했다는 연구 논문이나 실적이 구체적으로 무엇이냐. ‘유명 정치인의 딸’이라는 배경이 혹시라도 임용에 영향을 미친 것은 아닌가 하는 의문에 대해 학교가 답해달라”고 했다.

A씨의 주장에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익명의 댓글 작성자는 “유담 교수보다 더 젊은 나이 또는 비슷한 나이에 교수 시작한 분이 많다”며 “정치인 딸은 아무리 잘한다고 해도 못 믿는 거냐. 수업을 들어보기도 전에 학부생이 교수를 평가하냐”고 했다. 반면 또 다른 댓글 작성자는 “아무도 못했던 말 나서서 하는 패기가 멋있다”며 A씨를 옹호하는 내용을 적기도 했다.

A씨는 경인일보와의 통화에서 “임용 소식이 알려진 후 모두가 유 교수의 어린 나이에만 주목할 뿐 임용이 되기까지 지나치게 짧은 기간과 적은 논문 인용 수 등 과연 이 임용이 적합한지에 대해서는 누구도 의혹을 제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대학 커뮤니티에 관련 게시글이 몇차례 올라온 적은 있었지만, 실질적인 공론화와 학교 측의 입장을 듣기 위해서는 대자보를 통한 문제제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향후 캠퍼스 내에도 대자보를 부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천대 관계자는 “담당 학과에서 자세한 내용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윤지 기자 ssong@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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