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유성점 49층 주상복합 개발 이슈, 유성구 뉴타운식 개발은 현재 진행중!

대전 유성구의 한복판에 자리한 홈플러스 유성점은 2003년 문을 연 이후 20년 넘게 충청권 유통의 거점으로 기능해왔다. 대형마트의 전성기 시절부터 꾸준히 전국 매출 상위권을 유지해온 점포였고, 2022년에는 대대적인 리뉴얼을 통해 ‘메가푸드마켓’으로 전환하며 신선식품과 푸드코트 기능을 강화하기도 했다. 지역민에게는 단순한 쇼핑 공간이 아니라 생활 SOC의 대표적 상징으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최근 이 부지를 둘러싸고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대전시는 홈플러스 유성점 부지를 49층 규모의 주상복합 단지로 개발하기 위한 지구단위계획 변경안을 조건부 승인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행정적 절차라는 설명이 뒤따르고 있지만, 지역에서는 이를 두고 단순한 계약적 대응을 넘어 장기적인 재개발 수순으로 보는 시각이 확산되고 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지역 사회는 크게 술렁였다. 만약 개발이 현실화된다면 대전에는 동구 가오점 한 곳만 남게 되고, 유성 일대는 쇼핑 편의와 상권 균형에 큰 공백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주민들 사이에서는 “생활 SOC의 상징이 사라지는 것 아니냐”는 불안이 커지고 있다.
사실 홈플러스의 부동산 개발 카드는 낯선 풍경이 아니다. 최근 몇 년 사이 서울 강서점, 부산 가야점이 주상복합이나 오피스텔 단지로 전환된 전례가 있다. 모기업인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인수한 이후 홈플러스는 매출 둔화를 타개하기 위해 부지 자산화 전략을 가속해왔다. 유성점 역시 교통 접근성과 입지, 부지 규모를 고려할 때 언제든 개발 대상으로 거론될 만한 곳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특히 같은 대전 둔산점도 주상복합 개발이 추진 중이어서, 유성점 개발 논의와 맞물리면 파급력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뒤따른다.
이번 논란이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유성구 곳곳에서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 다른 개발 계획들과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옛 유성호텔 부지에는 신세계의 스타필드 빌리지가 들어설 예정이고, 인근의 계룡스파텔 부지 역시 개발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홈플러스 유성점까지 주상복합으로 전환된다면, 유성 일대는 단기간에 상업·주거·문화 시설이 연쇄적으로 재편되는, 이른바 “뉴타운식 개발” 국면에 접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서울의 뉴타운 사업이 노후 주거지를 대규모로 재정비하는 형태였다면, 유성의 개발은 개별 부지에서 동시에 다양한 프로젝트가 이어지는 성격이 강하다. 전통적 의미의 뉴타운은 아니지만, 복합적이고 동시다발적인 개발 압력이 집중되고 있다는 점에서 “뉴타운식”이라는 표현이 상징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둔산 홈플러스 부지 역시 주상복합 개발이 추진 중인 만큼, 대전의 중심업무지구와 유성권이 동시에 변화를 맞게 될 경우 도시 전체의 균형과 스카이라인에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유성에 이어 둔산까지 재개발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대전 전역이 단기간에 복합개발 압력에 직면하고 있다는 해석이 힘을 얻고 있다.
지역 상권 관계자는 “스타필드, 계룡스파텔, 홈플러스 유성점, 둔산점 개발 이슈가 겹치면서 대전은 단숨에 복합개발의 실험장이 되고 있다”며 “향후 교통·교육·고용 문제까지 맞물리면 도시 전체의 구조 변화를 불러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아직 홈플러스 유성점과 둔산점 개발 여부가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다. 그러나 논의만으로도 이미 지역 사회는 변화를 체감하고 있다. 유성구가 대전 유통의 중심지를 넘어 뉴타운식 복합개발의 대표 사례로 기록될지, 아니면 또 다른 상권 공백의 전형으로 남을지는 앞으로의 행정 결정과 기업의 선택에 달려 있다. 분명한 것은, 이번 논란이 단순히 한 매장의 문제가 아니라 대전이라는 도시 전체의 미래를 가늠할 분수령이 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정용석 기자 kudlj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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