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북한은] 북 “장애인 인권 보장” 선전 배경은? 외
[앵커]
북한이 최근 장애인 권리 보호에 힘쓰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평양 곳곳에 장애인 편의시설이 늘고 있다고 하는데요.
또 장애 아동을 위한 특수교육기관도 운영 중이라고 선전하고 있습니다.
다분히 국제사회를 의식한 움직임이라는데요.
요즘 북한은 첫 번째 소식입니다.
[리포트]
평양의 지하철 부흥역입니다.
외국인 상대 관광코스 중 하나인데, 역사는 대리석으로 지어졌고, 화려한 조명에 모자이크 벽화가 장식돼 있는데요.
지하철에는 서방 선진국처럼 장애인과 노약자 등 교통약자를 위한 전용좌석이 마련돼 있습니다.
병원 등 다른 건물에도 최근 장애인들을 위한 편의시설 설치가 늘고 있다는데요.
[조선중앙TV/8월 17일 : "새 거리들에도 장애자들을 위한 전용 좌석과 통로들이 설치되기도 했습니다."]
북한 TV매체는 평양 신도시의 한 유치원에 청각장애 아동을 위한 특수반이 신설됐다고 전했습니다.
장애 아동과 비장애 아동이 함께 공부하는데, 서로 보고 배울 점을 찾아내며 사이좋게 교육을 받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또한 발달장애 아동을 위한 특수교육기관도 소개됐는데요.
이곳에선 전문 의사와 장애아 보육 교사들이 상주해, 조기에 발견된 발달장애 아동들의 회복과 보육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북한이 최근 장애인의 인권 보호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요.
북한은 2023년에 장애자권리보장법을 채택한 바 있는데, 최근에 TV와 통신 등 여러 매체를 통해 이를 선전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장애인을 위한 시설들은 주로 평양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조현정/통일연구원 부연구위원 : "평양을 중심으로 일단은 장애인 관련된 편의시설 이런 것들을 먼저 지금 시행을 하고 있지 않을까. 전국적으로 확산이 되기 위해서는 엄청난 예산이 또 들어가야 하고 이행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이 걸릴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장애인 관련 시설을 지방까지 확대하려면 막대한 비용이 필요한데요.
자체적으로 재원 조달에 어려움이 있어, 국제사회의 지원을 끌어내기 위해 당국이 나서 장애인 보호에 힘쓰는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조현정/통일연구원 부연구위원 : "국제사회 협력 이런 것을 이끌어내기 위해서 우리가 노력하고 있어 이거를 좀 보여주려고 애쓰고 있지 않나."]
동시에 국제사회에 정상국가 이미지를 내세우고, 북한의 인권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을 희석시키려는 의도도 있다는 해석입니다.
[앵커]
▲건축설계도 정치선전의 도구로▲
북한은 김정은 위원장의 대표적인 치적으로 마천루와 같은 고층 건물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그 뒤에 숨은 공로자로 건축설계사를 조명하고 있는데, 이들에게 '정치미술가'란 칭호도 붙였습니다.
이들이 설계한 웅장한 건물이 어떤 정치적 메시지를 담고 있을까요?
요즘 북한은 두 번째 소식입니다.
[리포트]
평양 도심을 수놓은 현대적인 마천루와 다양한 건축물들.
북한 매체는 이 건물들이 '웅장하고 화려한', '사회주의식 우월성'을 잘 드러냈다고 치켜세웁니다.
그러면서 이를 설계한 건축설계사들에겐 새로운 호칭이 붙여졌다는데요.
바로 '정치미술가'라고 합니다.
지난 2월 완공된 평양종합병원을 찾은 김정은 위원장이 건축 설계가 당의 사상을 잘 담아냈다며 큰 만족을 표했고 '정치미술가'란 이름을 내린 것입니다.
[박산월/평양도시설계연구소 설계가 : "우리 설계가들을 당정책을 현실로 꽃피워가는 ‘정치미술가’라고 높이 평가해 주셨을 때."]
이 같은 호칭은 북한에서 내세운 정책을 가시적인 성과로 이끌어낸 점을 격려하면서 앞으로 건축설계사들이 수행할 역할에 정치적인 책임감을 부여하기 위해서란 해석입니다.
[최희선/북한학 박사·중앙대 겸임교수 : "중앙당이 높이 평가해서 붙인 이름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앞으로 건축 설계사들에 대한 역할과 책임을 강조하기 위해서 이런 호칭을 붙인 것이 아닌가..."]
최근 도시 경관을 꾸미기 위한 토론회도 열렸는데요.
'사회주의 문명과 원림녹화'란 주제로 아름답고 동시에 실용적인 도시 조경을 조성하기 위해 일꾼과 기술자 등이 모였다고 합니다.
북한에서 도시의 건축물과 조경은 단순한 외형과 공간 설계에 머물지 않습니다.
사회주의 이상국가 실현의 밑그림이자 완성품으로 여겨지는데요.
체제의 우월성을 돋보이기 위해 건물 외관을 과장되듯 화려하게 강조하거나 독특한 조경을 이용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최희선/북한학 박사·중앙대 겸임교수 : "바깥에서 보는 관람자 입장의 건축의 설계도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도시경관이 어떻게 보면 전시의 선전수단이 되는 그런 통치 전략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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