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 고민, 숨기지 마세요"…'SOS생명의전화'가 보여준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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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자살률은 24.8명으로 OECD 평균(10.7명)의 2배가 넘지만, 자살 문제의 공개적 언급은 금기시한다.
이장우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이사장은 "생명보험재단은 2011년 이후 12년 동안 SOS 생명의전화를 통해 자살예방 원스톱 시스템을 구축했다"며 "자살이 더 이상 특정 장소의 문제가 아니라 일상 곳곳으로 스며든 사회적 위기가 된 만큼, SOS 생명의전화 확대와 함께 생명존중 문화를 사회 전반으로 퍼뜨리는 데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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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전화, 도심권으로 설치 확대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우리나라의 자살률은 24.8명으로 OECD 평균(10.7명)의 2배가 넘지만, 자살 문제의 공개적 언급은 금기시한다. 사회적 낙인을 우려해 입 밖에 내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사회적 지원도 부실하다. 보건복지부의 올해 자살예방사업 예산은 562억원으로 5년 전과 비교해 61% 증가했다. 하지만 일본의 2021년 예산 8300억원과 비교하면 여전히 터무니없이 낮은 수준이란 지적이다. 예산 격차는 자살예방을 위한 사회적 관심과 지원이 여전히 부족함을 보여주며, 보다 적극적인 정책 및 논의가 필요함을 시사한다.

SOS 생명의전화는 위기 상황에 놓인 시민들에게 즉각적인 상담과 위로를 제공하는 긴급 전화 시스템으로, 현재 한강 20개 교량에 75대가 설치돼 있다. 365일 24시간 전문 상담원과 연결되며, 필요 시 경찰·119 구조대와 실시간 공조가 이뤄져 신속한 현장 대응이 가능하다.
이 시스템을 통해 2024년 12월까지 약 1만명이 상담을 받았으며, 그중 2200명 이상이 자살 고위험 상황에서 구조돼 다시 삶을 이어갔다. 안전 난간과 같은 물리적 차단만으로는 이런 성과를 이루기 어렵다. 사람들은 자신의 고민을 들어줄 누군가를 필요로 하며, SOS 생명의전화는 자살 위기자가 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소통 창구이자 정서적 지원을 제공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위기 개입 이후 단계까지의 관리도 주목할 만하다. 재단은 ‘자살시도자 응급의료비 지원 사업’을 통해 긴급 치료비를 지원하고, 이후 4회의 심리 상담을 연계해 재시도를 예방하는 안전망을 강화하고 있다.
즉, 초동 대응과 이어지는 치료·회복·사후관리까지 통합적 자살 예방 체계를 통해 위기 대응의 실제적 효과를 달성한다.
한강에서 희망적인 성과가 이어졌지만, 자살 양상은 또 다른 방향으로 확산되고 있다. 2024년 자살예방백서에 따르면, 2022년 자살 사망자 중 주택에서 발생한 사례가 5313명(41.2%)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자살 문제가 더 이상 특정 장소에 국한되지 않고, 생활 공간까지 깊숙이 침투했음을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SOS 생명의전화 같은 시스템이 단순히 교량에 머무르지 않고, 도심 생활권 전반으로 확대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생명보험재단은 SOS 생명의전화 외에도 연령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자살예방 사업을 다양하게 펼치고 있다. 청소년을 위해서는 고민나눔 플랫폼 ‘힐링톡톡’을 통해 메타버스 공간에서 상담을 제공하고, SNS 기반 종합상담시스템 ‘다 들어줄 개’도 운영하고 있다. 2030세대에게는 마음 성장 플랫폼 ‘플레이라이프’를, 시니어층에게는 청년과 함께하는 세대통합 일자리 모델 ‘할로마켓’을 제공하는 등, 전 연령대를 아우르는 생명존중 문화 확산에 힘쓰고 있다.
이장우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이사장은 “생명보험재단은 2011년 이후 12년 동안 SOS 생명의전화를 통해 자살예방 원스톱 시스템을 구축했다”며 “자살이 더 이상 특정 장소의 문제가 아니라 일상 곳곳으로 스며든 사회적 위기가 된 만큼, SOS 생명의전화 확대와 함께 생명존중 문화를 사회 전반으로 퍼뜨리는 데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송주오 (juoh413@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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