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 목조건물의 아름다움에 취하다…진주시 공공건축가제도 성과 탁월

박영수 기자 2025. 8. 30. 06:3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공공건축가 제도를 통해 진주시의 '도시얼굴'이 새롭게 바뀌고 있다.

진주시는 2019년 경남 최초로 공공건축가 제도를 시행하면서 공공 공간에서의 공간 이미지 변화를 새롭게 모색하면서 공공의 쓰임새와 함께 전체적인 도시 모양새의 품격이 높아지는 등 성과를 올리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진주실크박물관 외관 ‘커다란 베틀’ 연상
사봉밥집은 진주시가 빚은 훈훈한 건축물
공공 건축물 중 40% 목조 건축물로 구성
“건축은 문화” 공공 공간 탈바꿈 돋보여
경남 진주 남강 유람선 ‘김시민호’승선을 위한 매표소 및 관광객의 휴게공간인 ‘물빛나루쉼터’ 전경. 전통 건축물인 촉석루의 지붕 곡선과 기둥 구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유리와 목재가 어우러진 공공 휴식·문화 공간으로 조성했다. 물빛나루쉼터는 2022년 대한민국 목조건축대전 대상 등 각종 상을 수상했다. 진주시청 제공

진주=박영수 기자

진주 물빛나루쉼터 내부 모습. 진주시청 제공

공공건축가 제도를 통해 진주시의 ‘도시얼굴’이 새롭게 바뀌고 있다.

진주시는 2019년 경남 최초로 공공건축가 제도를 시행하면서 공공 공간에서의 공간 이미지 변화를 새롭게 모색하면서 공공의 쓰임새와 함께 전체적인 도시 모양새의 품격이 높아지는 등 성과를 올리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특히 남강 유람선 ‘김시민호’승선을 위한 매표소 및 관광객의 휴게공간인 ‘물빛나루쉼터’ 등 공공건축 분야의 목조건축의 경우 벤치마킹 문의가 쇄도하면서 지방자치단체를 비롯한 각종 단체에서 배우기 위해 찾아오는 등 ‘공공건축 벤치마킹의 성지’로 각광받고 있다.

진주의 섬유산업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커다란 베틀을 모양의 ‘진주실크박물관’ 전경. 진주시청 제공

진주시 공공건축물 중 ‘진주실크박물관’은 아름다움과 기능성을 갖춘 예술작품이다. 진주실크는 100여 년간 한국을 대표해온 섬유산업이다. 따라서 이를 상징하는 랜드마크 기능과 실크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국내 유일한 실크박물관을 기획했다. 진주실크박물관 외관은 ‘실크의 커다란 베틀’을 연상하게 한다. 특히 노출 콘크리트로 실크가 부드럽게 접힌 모습은 색다른 디자인으로 눈길을 끈다. 또한 고측창이 자연광을 내부 깊숙이 유도하는 등 최고의 기능성을 보여주면서 건축예술의 진수를 보여준다. 외부에는 런어웨이 마당, 분수광장 등 다양한 이벤트가 가능한 문화광장이 조성돼 있어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도 손색이 없다.

코로나19로 식당이 문을 닫은 사봉농공단지 근로자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진주시가 건립한 구내식당인 ‘사봉밥집’ 내부 모습. 진주시청 제공

‘사봉밥집’은 훈훈한 이야기 거리와 친환경 요소가 잘 어우러진 건축물이다. 이 건축물은 시민을 향한 진주시의 따뜻한 배려심이 잘 드러나는 이야기가 녹아 있다. 사봉농공단지 내 유일한 식당이 코로나19로 문을 닫아 약 200명의 근로자들이 식사에 어려움을 겪게 되자 진주시가 단순한 식당이 아닌, 근로자의 삶의 질을 고려한 공간으로 사봉밥집을 기획한 것이다. 친환경 목조건축으로 조성된 이 공간은 사회적 가치와 문화적 활용 가능성을 인정받아 ‘2024년 대한민국 목조건축대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진주시는 ‘친환경 지속가능한 도시’를 목표로 시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공간부터 목조화를 선도적으로 추진하면서 공공분야 목조건축에 대해서는 최고의 위상을 자랑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문산읍 주민자치 어울마당, 정촌면 혁신주민센터, 명석면 주민복합 문화센터, 가호동 돌봄꽃집 등은 시민의 문화와 여가 수요에 대응하는 공간이다. 이밖에도 어린이 체험공간인 우드랜드, 철도로 단절됐던 동서를 잇는 철도문화공원 내 건축물도 모두 목조로 설계돼 시민의 문화공간으로 거듭났다.

진주시의 대표 목조 건축물 중 하나인 ‘남명진취가’ 전경. 남명진취가는 LG·GS 창업주의 마을이 있는 지수면에 건립된 게스트하우스다. 진주시청 제공

특히 문산 어울마당과 지수 남명진취가에는 캐나다우드와 협력한 목구조 신공법(NLT)을 적용한 국내 첫 사례로 기록됐다. 진주시의 공공 건축물 중 약 40%가 목조건축물일 만큼 큰 비중을 차지하면서 진주시는 공공 목조건축물의 상징과 기준이 되는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진주시 관계자는 “각종 전시, 박람회, 세미나 등을 통해 시민들과 성과를 공유하고 매년 건축문화제를 개최해 ‘건축은 곧 문화’라는 인식을 심어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민간 건축가와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진주시 공공 공간의 얼굴을 새롭게 탈바꿈시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영수 기자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