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더멘털은 불안해도…韓 증시 살릴 두 가지 힘 [경제적본능]
트럼프의 연준 장악 시도, 달러 약세 장기화 가능성
일본 지배구조 개혁 성공, 중국은 종목 압축 투자 유리
한국은 거버넌스 개선과 달러 사이클 결합을 활용해야
■ 방송: 유튜브 CBS 경제연구실 <경제적본능>
■ 진행: 서연미 아나운서
■ 출연: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최근 국내 세제 개편과 상법 개정 논의가 증시에 적지 않은 파장을 주고 있다. 정부의 대주주 양도세 기준 조정, 배당소득 분리과세 논란, 자사주 소각 의무화 추진 등은 모두 자본시장의 핵심 변화를 이끌 수 있는 이슈다. 여기에 미국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 이사 해임·인선을 강행하며 통화정책의 독립성을 흔드는 모습이 포착되고 있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유튜브 채널 <CBS경제연구실>에 출연해 "지배구조 개선과 달러 약세가 한국 증시의 중요한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투자자들은 펀더멘털(실적)만이 아니라 제도적 변화와 글로벌 유동성 사이클을 함께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국내: 세제·상법 개편, 기회와 논란 공존
또 다른 쟁점은 배당소득 분리과세다. 한국의 배당 성향은 대만·일본보다 현저히 낮다. 김 센터장은 "대만처럼 단순한 분리과세(25%)를 도입해 배당을 늘리는 유인을 주는 게 맞다"며 "이번 개편안은 행동 변화를 이끌 만큼 파격적이지 못해 아쉽다"고 평가했다.
상법 개정 역시 증시와 기업 경영에 큰 변화를 예고한다. 특히 △자산 2조 원 이상 상장사의 집중투표제 의무화, △감사위원 분리선출 확대, △향후 논의될 자사주 소각 의무화 등이 핵심이다. 그는 "집중투표제는 소액주주의 목소리를 이사회에 반영할 수 있게 하는 순기능이 크다"며 "다만 자사주 소각 의무화는 경영권 방어 수단을 제한하는 만큼 신중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국: 트럼프의 연준 장악과 달러 약세

김 센터장은 "트럼프가 감세·재정 확대·관세 정책을 동시에 추진하면서 금리 인하를 압박하는데, 이는 상충적"이라며 "달러 약세를 원하면서도 국채 금리 안정을 도모해야 하는 모순된 정책이 충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미국은 재정 적자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달러 약세 유인을 키우고 있다. 김 센터장은 "역사적으로 달러 약세 국면은 5~6년씩 이어지며 미국 외 지역의 자산 가격을 밀어올렸다"며 "이번에도 트럼프 집권기 내내 약달러 흐름이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글로벌 환경: 일본·중국 사례
반면 중국은 '국진민퇴'(국영기업 강화·민영기업 후퇴) 기조 속에서 경제 효율성이 낮아지고 있다. "거시지표는 디플레이션을 보이지만, 일부 기업은 약진하고 있어 중국은 지수 전체보다 개별 종목 위주로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분석이다.
우리의 전략: 거버넌스와 달러 사이클이 핵심
그는 "상법 개정과 배당정책 변화는 장기적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할 핵심 과제"라며 "기업들이 마지못해 제도를 수용하는 태도에서 벗어나, 적극적으로 주주 신뢰를 확보하는 방향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축은 달러 흐름이다. 김 센터장은 "달러가 약세로 돌아서면 한국과 같은 비(非)달러 자산이 상대적으로 매력을 얻는다"며 "펀더멘털이 다소 부진하더라도 환율 효과와 지배구조 개선이 맞물릴 경우 주가 반등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지금은 펀더멘털만으로 시장이 설명되지 않는 시기"라며 "투자자들은 단기적 변동성보다는 제도 변화와 글로벌 유동성 사이클이라는 구조적 요인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김학균 센터장의 전체 분석은 유튜브 CBS 경제연구실 <경제적본능>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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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연미 seoann@cbs.co.kr
진실엔 컷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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