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하늘에 피어난 미리내

최기웅 2025. 8. 30.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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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DE SHOT
몽골 고비 사막 초원에 밤이 깊어가자 총총히 떠 있는 별 사이로 은하수가 나타났다. 유목민의 전통 가옥인 게르 뒤에서 솟아오르는 모습이 마치 용오름을 방불케 한다. 별들이 만들어내는 은백색 띠가 지평선에서 천정까지 이어지며 우주의 신비를 더한다. 은하수는 지구에서 보는 별과 성운 그리고 암흑물질이 만들어내는 별 무리다. 몽골지역은 주변에 인공 광이 없어 은하수 관찰이 쉬운 편이다. 또 높은 해발 고도의 영향으로 기온도 낮아 여름 동안 한국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몽골 관광협회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몽골을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 수는 19만여 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야영지에서 만난 지초희(32)씨는 “칠흑같이 어두운 밤하늘에 뜬 은하수를 보는 건 처음이고, 별과 나만이 존재하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벅찬 순간이다”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사진·글=최기웅 기자 choi.gi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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