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동 문화교류, K미술이 오작교

전시장에선 테토의 전속 및 주요 작가들이 총출동해 한국 현대미술의 현재와 가능성을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자리를 선보였다. 지하 1층 공간에선 회화를 중심으로 김자혜·나얼·조희정·강재희·장유정·나얼·정진서·앤디 김 등의 작품이 전시됐고, 지하 2층 공간에선 조각 중심으로 강민기·김병진·조윤국·김재용 등의 작품이 전시됐다. 회화와 조각이 두루 선보여 K아트의 현재를 조망할 수 있는 자리였다는 게 전시 첫날 관람객들의 평이다.
특히 나무 판을 얇게 판 후 아크릴 물감으로 채색한 조희정 작가의 작품들(사진)은 회화와 조각, 평면과 입체의 경계를 허무는 독특한 형태로 관람객의 발길을 멈추게 했다. 그녀가 선보인 미국 뉴욕 브룩클린 등의 도시 풍경은 알록달록한 첫 인상과는 다르게 집안 풍경이 어쩐지 외로워 보여서 계속 눈길을 끌었다.
아트부스서울 측은 “이번 전시는 한·중동 간 문화예술 협력을 위한 교두보로서의 첫 발걸음”이라며 “앞으로 서울과 아부다비를 오가며 더 많은 중동 관객들에게 한국 작가들의 실험적이고 창의적인 작품 세계를 선보여 동시대 예술 담론을 함께 확장해 나가겠다”고 했다. 위희정 테토 대표는 “이번 전시는 단순한 협력의 첫 발걸음을 넘어 한국의 작가들이 중동이라는 새로운 무대에서 주목받을 수 있는 실제적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글로벌 아트 생태계 속에서 한국 현대미술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서정민 기자 meantr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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