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자마자 리뷰: "임영웅이 곧 장르다" [홍동희의 시선]

홍동희 선임기자 2025. 8. 30.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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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저녁 6시, 임영웅의 정규 2집 'IM HERO 2'가 공개되자마자 음원 차트는 예상대로 '하늘빛'으로 물들었다.

타이틀곡 '순간을 영원처럼'을 필두로, 11개의 수록곡 전체가 차트 최상위권에 나란히 이름을 올리는 '줄세우기' 현상은 이제 그의 컴백에서 당연한 풍경이 되었다.

K팝 발라드의 '왕도'를 걸으면서도, 그 길 위에는 오직 임영웅만이 낼 수 있는 깊은 감성의 발자국이 선명하게 찍혀있다.

'IM HERO 2'는 그 외침에 대한 가장 완벽한 대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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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앨범은 임영웅의 '음악적 영토'가 어디까지 확장되었는지를 보여주는 지도

(MHN 홍동희 선임기자) 29일 저녁 6시, 임영웅의 정규 2집 'IM HERO 2'가 공개되자마자 음원 차트는 예상대로 '하늘빛'으로 물들었다. 타이틀곡 '순간을 영원처럼'을 필두로, 11개의 수록곡 전체가 차트 최상위권에 나란히 이름을 올리는 '줄세우기' 현상은 이제 그의 컴백에서 당연한 풍경이 되었다. 

하지만 이번 앨범이 던지는 진짜 울림은 차트의 숫자를 넘어 그의 '음악' 그 자체에 있다. 'IM HERO 2'는 '트로트 가수 임영웅'이 어떻게 '임영웅이라는 장르'가 되었는지를 증명하는, 놀랍고도 아름다운 선언문이다.

타이틀곡 '순간을 영원처럼', 발라드의 왕도를 걷다

이번 앨범의 문을 여는 타이틀곡 '순간을 영원처럼'은 웅장한 오케스트라 사운드가 인상적인 정통 팝 발라드다. 그는 이 곡에서 트로트 특유의 기교 대신 오직 담백한 호흡과 섬세한 감정 조절만으로 곡의 서사를 완벽하게 이끌어간다. 

힘을 빼고 읊조리는 도입부부터, 감정을 터뜨리는 후렴구의 폭발적인 고음까지. 이는 그가 더 이상 트로트의 문법에 기댈 필요가 없는 대한민국 최고의 '발라더' 중 한 명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K팝 발라드의 '왕도'를 걸으면서도, 그 길 위에는 오직 임영웅만이 낼 수 있는 깊은 감성의 발자국이 선명하게 찍혀있다.

자작곡의 자신감, '진짜 임영웅'을 이야기하다

이번 앨범에서 가장 주목할 부분은 싱어송라이터 임영웅의 성장이다. 그가 직접 작사, 작곡에 참여한 '비가 와서'나 작곡에 참여한 '우리에게 안녕'은, 기교를 덜어낸 그의 가장 진솔한 목소리를 들려준다. 

또한, 직접 작사한 'ULSSIGU'에서는 경쾌한 팝 댄스 리듬 위에 "얼씨구 절씨구"라는 한국적인 추임새를 얹는 재치를 보여준다. 이는 그가 이제 단순히 '노래를 잘하는 가수'를 넘어, 자신의 생각과 감성을 직접 멜로디와 가사로 풀어내는 '아티스트'의 단계로 진입했음을 의미한다. 그의 자작곡들은 '가수 임영웅'이라는 브랜드 뒤에 숨겨진 '인간 임영웅'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가장 솔직한 통로다.

로이킴부터 가이 세바스찬까지, 영리한 음악적 동맹

이번 앨범은 임영웅의 '음악적 영토'가 어디까지 확장되었는지를 보여주는 지도와도 같다. 그는 자신의 음악 세계 안에, 국내외 실력파 아티스트들을 영리하게 초대했다. 싱어송라이터 로이킴이 작사·작곡한 '그댈 위한 멜로디'는 세련된 포크 감성을, 호주의 팝스타 가이 세바스찬이 참여한 'ULSSIGU'는 글로벌 팝의 에너지를 앨범에 더했다. 트렌디한 프로듀서 파테코(PATEKO)가 만든 '답장을 보낸지'는 그의 음악적 감각이 여전히 '현재'와 호흡하고 있음을 증명한다.

이러한 '음악적 동맹'은, 그가 고여있지 않고 끊임없이 새로운 자극을 받아들이며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가장 확실한 증거다.

결론적으로, 'IM HERO 2'는 한 장르의 1등 가수가 만든 앨범이 아니다. 트로트의 '애절함', 발라드의 '섬세함', 팝의 '세련미', 포크의 '따뜻함'을 모두 자신의 목소리 안에 녹여낸, 오직 임영웅만이 할 수 있는 음악이다. 

그가 컴백 전 'CD 없는 앨범'을 선언했던 자신감의 근원은 바로 여기에 있었다. 포토카드나 플라스틱 CD가 없어도, 오직 '음악' 하나만으로 충분하다는 그의 조용한 외침. 'IM HERO 2'는 그 외침에 대한 가장 완벽한 대답이다.

 

사진=물고기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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