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한발 한발, 1500km를 걸었다…환갑이 되어 밟아보는 ‘부처의 수행길’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부처가 죽었다. 제자들이 구슬피 울었다. 어미 잃은 어린 새들 같았다. 그러자 죽은 부처는 두 발을 관 바깥으로 내밀어 보였다. 맨발이었다.'
저자는 겸허한 부처의 맨발을 떠올리며, 자기 두 발로 100일간 '부처의 길 순례'에 올라 기록을 남겼다.
부처의 일대기와 불교 정신도 속속들이 다룬다.
저자와 2명의 길동무는 부처의 탄생지인 '룸비니'부터 첫 깨달음을 얻은 '보드가야', 최초의 전법지인 '사르나트', 열반지인 '쿠시나가르' 등 그 길을 따라 걷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네팔 룸비니의 마야데비 사원에서 석가탄신일을 축하하기 위해 모인 승려들이 저녁 기도를 드리고 있다. [EPA연합뉴스]](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30/mk/20250830003302675tuxa.jpg)
첫 문장부터 강렬하다. 저자가 네팔·인도의 도시와 도시 사이 1500㎞를 걸어간 여정을 여는 글이다. 그는 산악인이자 월간지 기자·편집인, 시인·소설가다. 이 책을 낸 후엔 평론가들로부터 ‘기행문학의 걸작’이란 찬사를 들었다. 가수 최백호는 2014년 한 신문 연재에서 ‘내 인생의 책’으로 추천하면서 ‘이미 결론은 첫머리에 제시’돼 있다는 실마리를 미래의 독자들에게 던지기도 했다. 저자는 겸허한 부처의 맨발을 떠올리며, 자기 두 발로 100일간 ‘부처의 길 순례’에 올라 기록을 남겼다.
이미 출간 이래 불교를 처음 접하는 사람, 네팔·인도 여행을 앞둔 이들에게 길잡이가 돼줬던 책이다. 올해 15주년을 맞아 특별판으로 다시 나왔다. 순례길에서 만난 풍경과 사람, 삶의 현장을 세세히 담았고, 거기서 떠오른 자신의 인생과 깨달음도 따뜻하게 포개어 풀어냈다. 부처의 일대기와 불교 정신도 속속들이 다룬다. 저자와 2명의 길동무는 부처의 탄생지인 ‘룸비니’부터 첫 깨달음을 얻은 ‘보드가야’, 최초의 전법지인 ‘사르나트’, 열반지인 ‘쿠시나가르’ 등 그 길을 따라 걷는다.

나이 육십을 앞두고 있던 저자가 여행을 시작하기 전 떠올린 단어는 ‘링반데룽’. ‘환상방황’이라고도 하는 등산 용어다. 곧장 걷는다고 생각하며 나아갔는데도 자기도 모르게 방향을 틀다가 제자리로 돌아올 때 쓰는 말이다. 내 인생의 나침반이 제대로 된 방향을 가리키고 있는지, 고민을 안고 오른 여정이었다.
그 ‘나를 찾는 여정’ 끝에서 마주한 ‘나’를 저자는 ‘너’라고 명명한다. 여행을 마친 후 혼잣말처럼 주고받는 ‘나’와 ‘너’의 대화는 ‘모든 것은 덧없이 변한다’는 부처의 마지막 법어를 곱씹게 한다. “길을 걸어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어야만 걸음이 오히려 헛되지 않는 법이거든. (중략) 같은 제자리라도 한쪽은 길이 없고 다른 쪽은 길이 있는 것이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속보] 미국 “삼성·SK, 미국 반도체장비 중국으로 반출시 건별 허가받아야” - 매일경제
- 지금까지 이런 역대 영부인은 없었다…특검, 김건희 오늘 구속기소 - 매일경제
- “고금리 예적금인데, 안전해요”…다음주부터 예금보호한도 2배 ‘확’ 뛴다 - 매일경제
- 교수에게 몹쓸 짓 당한 여성, 화장실 뛰어가 신고했는데 ‘맙소사’ - 매일경제
- “길거리 상권은 줄폐업인데 여긴 왜”…불붙은 지하경제, 사람 몰리는 이유는 - 매일경제
- 임시공휴일? 그냥 연차 쓴다…직장인 70%, 열흘짜리 추석 연휴 계획중 - 매일경제
- 슈퍼예산에 내년 나랏빚 1400조 … 채무비율 GDP 50% 처음 넘겨 - 매일경제
- “헌트릭스가 먹던 거”…농심, 케데헌 라면 1분40초만에 ‘완판’ - 매일경제
- “저렴한 괌 노선은 어디에?”…대한항공 독과점 막으려다 LCC 경쟁력 붕괴 이유는 - 매일경제
- 이정후가 끝냈다! 빅리그 커리어 첫 끝내기 안타로 컵스전 스윕 완성! [MK현장]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