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과 물이 어우러진 생태 교실…포항 내연산보경사 자연학습장 개장

곽성일 기자 2025. 8. 29.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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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 복원·환경 교육·지역 관광 결합한 복합 공간
“시민이 함께 배우고 체험하는 열린 교과서” 평가
▲ 29일 북구 송라면 중산리에 조성한 '내연산보경사시립공원 자연학습장'식에서 미꾸라지 방류를 하고 있다.

포항 북구 송라면 내연산과 보경사 일대에 시민을 위한 새로운 생태 배움터가 문을 열었다.

포항시는 29일 '내연산보경사시립공원 자연학습장' 개장식을 열고 시민에게 정식 개방했다. 행사에는 이강덕 시장, 김일만 시의회 의장, 보경사 탄원 주지 스님과 시민 200여 명이 참석해 숲과 물이 어우러진 공간의 탄생을 함께 축하했다.

개장식에서는 경과보고와 축사, 테이프 커팅이 이어졌고, 참가자들이 직접 연못에 미꾸라지를 방류하는 체험이 진행됐다. 작은 생명을 풀어놓는 손길에 아이들은 환호했고, 어른들은 "생태 복원과 수질 개선, 친환경 해충 방제의 원리를 직접 체험할 수 있었다"며 의미를 되새겼다.

자연학습장은 총 4만901㎡ 규모 부지에 5개의 연지와 2만여 본의 연꽃이 식재돼 있다. 창포·부들·수련 등 다양한 수생식물이 군락을 이루고, 데크 산책로와 전망 정자에서 숲과 연못을 둘러볼 수 있다. 단순한 휴식 공간이 아니라 생태적 이해와 체험이 결합된 '살아있는 교과서'이자 교육 공간으로 기획된 것이 특징이다.

특히 내연산 계곡과 보경사의 역사·문화적 자원과 맞물리며, 자연과 문화를 함께 경험할 수 있는 입체적 공간으로 평가된다.

현장을 찾은 한 시민은 "연꽃이 만발한 연지와 숲길을 아이들과 함께 걸으며 배울 수 있어 감동적이었다"며 "지역에 이런 공간이 마련돼 자부심이 든다"고 말했다.

한 생태교육 전문가는 "학교 단체 탐방, 환경 동아리 활동, 가족형 체험학습에 최적의 공간"이라며 "포항 아동·청소년 환경교육의 큰 자산이 될 것"이라며 도심과 가까운 위치에 본격적인 자연학습장이 생긴 점을 높이 평가했다.

인근 상인은 "내연산과 보경사를 찾는 등산객과 순례객이 자연스럽게 학습장을 둘러보게 되면서 체류 시간이 늘어나고, 이는 지역 상권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다"며 "계절마다 달라지는 연꽃 풍경은 사계절 관광 자원으로 성장할 잠재력이 크다"며 반겼다.

▲ 포항시가 29일 북구 송라면 중산리에 조성한 '내연산보경사시립공원 자연학습장'식을 가졌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자연학습장은 시민 누구나 생태를 배우고 자연을 체험할 수 있는 열린 교육의 장"이라며 "포항을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친환경 도시로 만드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이번 개장을 시작으로 연화광장 조성, 숲길 산책로 보강, 친환경 관람시설 확충 등 후속 사업을 추진한다. 장기적으로 내연산·보경사 일대를 생태·문화·관광 복합 벨트로 발전시켜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내연산보경사 자연학습장의 개장은 단순한 공원 개방이 아니다. 생태 교육·지역 관광·환경 복원을 하나의 공간에 결합한 실험이자, 포항이 지향하는 녹색도시 모델을 보여주는 상징적 프로젝트다. 시민 참여와 지속적 관리가 뒷받침된다면, 이곳은 포항의 새로운 생태 명소이자 미래 세대의 환경 교실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