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랄랄 "이명화, 영원히 가져갈 캐릭터… 천만 유튜버가 꿈" (인터뷰)
초대가수 겸 유튜브 대상 수상자로 무대 오른 랄랄(이명화)
직접 밝힌 소회 "희극인의 삶 사는 중… 천만 유튜버 되고파"

인기 유튜버 랄랄은 한 단어로 규정할 수 없다. 크리에이터부터 희극인, 그리고 가수로도 활동하며 진정한 '올라운더'의 여정을 이어나가는 중이다. 이에 랄랄은 국내가 아닌 글로벌 무대를 바라보는 중이다.
29일 랄랄은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본지와 만나 단독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제13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이하 부코페)의 개막 공연이 열렸으며 랄랄이 부캐릭터 이명화로 축하 무대를 꾸몄다.
이날 개막 공연 직전 기자와 만난 랄랄은 "정말 기대가 된다. 몇 번이나 제가 올 기회가 많았는데 항상 기회가 안 됐다. 결국 처음 오게 됐다. 특히 많은 코미디언 속에서 이명화로 오게 되니 신기하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특히 이날은 유튜브 부문 대상 수상도 랄랄을 기다리고 있다. 이에 랄랄은 "제가 대상이라니 놀랐다. 수상 부문이 많은 줄 알았다. 인기상 개념인 줄 알았는데 어떻게 제게 주지. 너무 신나는 일이다"라면서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초청 가수로 제안이 왔는데 상도 주신다고 해서 너무 얼떨떨했다. 처음에는 참석해서 주는 상인 줄 알았다"라면서 웃음을 터트린 랄랄은 "무대에 서는 것은 항상 부담이 없다. 무대에 오르면 더 신난다. 부산이 행사로 유명해서 꼭 와보고 싶었다. 부국제도 불러주신다면 가겠다"라고 답했다.
랄랄이 밝힌 이명화의 흥행 이유
그렇다면 랄랄이 생각하는 이명화의 인기 비결은 무엇일까. "사실 모든 사람의 마음이 똑같아요.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솔직하게 내뱉을 수 없죠. 그런데 이명화는 그냥 내뱉어요. 모두가 생각하는 말을 해버려요. 사실 이명화가 하는 말은 랄랄도 할 수 없어요. 이명화는 우리네 엄마들처럼 일차원적으로 화통한 사람이에요. 엄마와 똑같은 친근함이 매력이자 무기죠."
최근 유튜브 채널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코미디언의 경계가 점차 흐려지고 있다. 과거 방송사 공채 코미디언만 코미디언으로 대우했다면 이제는 인기 유튜버들도 코미디언의 역할을 해내며 직업 간의 구별이 사라지는 추세다. 이에 랄랄은 "사실 저는 난감할 때가 있다. 방송을 할 때는 희극인의 대접을 받는다. 생각해 보면 저는 무대도 서고 희극인의 삶을 살고 있다. 요즘 정말 그 경계가 흐려진다. 희극인부터 가수까지 올라운더로 사는 중이다. 요즘은 부캐(부캐릭터) 세상이라고들 한다. 그래서 더 경계가 흐려진다. 개인적으로는 변신하는 맛이 재밌다. 아이돌도 했다가 배우도 했다가 이명화가 된다. 분야를 넘나드는 중이다. 다중인격이 올 것 같기도 하다"라면서 유쾌하게 답했다.
랄랄은 이명화·율·상담실장 등 다양한 부캐를 활용하는 과정에서 랄랄이 아닌 실제로 다른 삶을 살고 있노라고 돌아봤다. 온앤오프가 아닌 늘 '온'의 삶이란다. 랄랄은 "아이돌로 음악방송에 서고 이명화로 트롯쇼도 간다. 부캐마다 팬층의 연령대도, 인지도도 다르다. 저는 사실 한 사람이지만 싸인도 다르게 할 정도로 정말 다른 사람이 사는 것처럼 한다"라고 밝혔다.
랄랄이 만든 부캐만 무려 10개 이상이다. 이 가운데 이명화가 가장 큰 사랑을 받고 있지만 랄랄은 이명화의 인기에 안주하지 않겠다는 마음가짐을 갖고 있다. "이명화가 인기가 제일 많지만 저는 상담실장이나 율 등 모든 캐릭터를 다 똑같이 애정해요. 매사에 진심이거든요. 사실 저는 반복하는 것을 싫어해서 계속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어요"

사실 랄랄이 이명화를 구상했을 때까지만 해도 장기적인 계획을 가지고 만든 캐릭터는 아니었다는 비하인드를 들을 수 있었다. 랄랄에 따르만 임신으로 인해 체중이 늘면서 이를 활용한 캐릭터로 이명화가 만들어졌다. 이를 두고 랄랄은 "이명화가 임신했을 때만 가능한 캐릭터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다양한 연령층, 특히 어르신들도 알아봐 주신다. 영원히 가져갈 캐릭터는 맞는데 지금 계속 급성 노화가 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랄랄부터 이명화, 그리고 한 아이의 엄마까지, 랄랄의 하루는 유난히 길다. 이에 랄랄은 "너무 힘들지만 바짝 벌어야 한다"라면서도 "체력 충전은 술로 하고 정신적 힐링은 남편의 얼굴로 한다"라고 유쾌함을 담아 답했다. 그가 밝힌 원동력은 웃음이다. 자신의 콘텐츠를 촬영할 때마다 웃음으로 에너지를 충전하고 다음 스텝으로 넘어갈 힘을 얻는다.
그런가 하면 최근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로 딸 서빈과의 육아 일상을 공개 중이다. 딸 서빈에 대한 애정을 아낌없이 드러낸 랄랄은 "딸은 제가 어떤 분장을 해도 엄만 줄 안다. 신생아 때부터 분장한 상태로 안고 촬영할 때도 있다"라고 언급했다. 일과 육아를 병행해야 하는 워킹맘이기에 그 역시 체력적 부침을 느끼기도 한다. 이에 랄랄은 "정말 힘들 때도 있지만 제 원동력은 딸에게 온다. 아이를 낳고 나니 세상이 더 커졌다. 이전에는 이렇게까지 치열하게 일을 하지 않았는데 지금은 본능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인터뷰 말미 랄랄은 자신의 원대한 목표를 밝혔다. "저는 구독자 천만을 달성하고 한국에 그치지 않고 해외로 나가서 진정한 크리에이터가 되고 싶어요. 모든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사람, 어느 나라를 가든 어딜 가든 새로운 길을 만들어내는 아티스트가 제 목표입니다."
우다빈 기자 ekqls064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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