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한번으로 연결되는 도박 돈줄‥단속에는 '코웃음'

박진준 2025. 8. 29.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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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청소년들의 도박 중독 실태를 연속 보도해 드리고 있는데요.

10대 미성년자도 즉시 가상계좌를 발급 받을 수 있는 것부터가 불법 도박 접근을 쉽게 만들고 있었습니다.

심지어 금융기관들도 이 가상계좌 계약을 통해 수수료로 큰 돈을 벌고 있었는데요.

보도에 박진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청소년들이 공짜 웹툰과 영화를 보기 위해 즐겨찾는 사이트.

죽 나열된 불법 도박 광고들에 쉽게 눈이 갑니다.

[고3/도박 경험자(음성변조)] "'문구에 공짜', 2만 원 보너스 있다는 거 보고‥ 뭐지? 하고 (들어가요)"

이름과 연락처만 입력하면 별도의 확인절차 없이 즉각 가상계좌가 발급되고 게임 머니 충전도 간단히 끝납니다.

[고3/불법 도박 경험(음성변조)] "바로 (사이트) 계좌로 들어와요."

공과금이나 등록금 납부에 주로 쓰이는 가상계좌는 불법 도박사이트에도 유용한 거래수단이 됩니다.

건설사나 광고회사로 둔갑한 결제대행사들이 은행에서 가상계좌를 발급해 도박 사이트에 빌려주는 겁니다.

지난해 3월, 강원도 원주의 한 신협 지점에서는 29개 결제대행사가 35만 개의 가상계좌를 만들어 불법 도박 사이트에 넘겼다 금융당국에 적발됐습니다.

[신협 가상계좌 계약 업체 (음성변조)] "(서원주에서) 서류 쓰러 오라고 해서 그냥 가서 서류 쓰기만 하고‥"

이 신협 지점은 '결제 대행사와 계약을 했을 뿐, 불법 도박 사이트에서 쓴 것은 몰랐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계약업체들의 말은 다릅니다.

[신협 가상계좌 계약 업체 (음성변조)] "(신협이) 실사 나온다고‥ (와서) 그냥 차 한잔 마시고, 저녁에 접대를 하고 술을 먹이고."

단속에도 불구하고 이 지점은 올 3월까지 계속 가상계좌 영업을 이어갔습니다.

1년간 거래액은 무려 9조 880억 원.

입출금 한 건당 250원의 수수료를 받아 수십억 원의 수익을 거뒀다고 합니다.

금융기관들의 은밀한 거래가 계속되는 사이, 청소년을 노리는 도박 영업은 여전히 성행 중입니다.

[불법 도박 사이트 운영 자(음성변조)] "아무래도 신생 업체 쪽에서는 젊은 애들이 많이 들어와 줘야 '먹튀'하기도 쉽고"

도박 중독 치료를 받은 청소년은 지난해 2천600여 명.

4년 사이 두 배 넘게 늘었습니다.

[조호연/시민단체 '도박없는 학교' 교장] "아이들이 계속 도박을 하고 있어요. 지금 이 순간에도..정부가 우선 상시 모니터링을 해야 됩니다. 다음 은행 핫라인을 통해서 계좌를 잠그면 됩니다. 소문이 나기 시작하면 청소년들을 철저하게 안 받습니다."

MBC뉴스 박진준입니다.

영상취재: 김민승, 강재훈 / 영상편집: 나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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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김민승, 강재훈 / 영상편집: 나경민

박진준 기자(jinjunp@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5/nwdesk/article/6750644_367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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