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中열병식 앞둔 톈안먼엔 관람석 5만여개…여유 속 검문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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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의자가 몇 개나 있는 거야. 나 사진 한 장 찍어줘."
중국 방첩기관인 국가안전부는 이날 공지문에서 "3일 오전에 열병식이 베이징 톈안먼광장에서 열릴 예정이고, 우리 군의 차세대 무기·장비가 모습을 드러낼 것이어서 많은 군사 애호가의 관심을 끌고 있다"며 "열병식은 무척 볼만하겠지만 국가기밀을 엄수하고 안보 장벽도 공고히 세워야 한다는 점을 당신에게 일깨워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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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통행 허용 속 톈안먼광장 주변은 이륜차 진입 등 제한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세상에 의자가 몇 개나 있는 거야. 나 사진 한 장 찍어줘."
29일 오후 중국 베이징 톈안먼(天安門) 앞.
톈안먼 주변은 닷새 앞으로 다가온 중국 '전승절' 80주년 열병식 준비가 한창이었다.
베이징을 동서로 관통하는 핵심 도로이자 내달 3일 열병식 당일 중국군 병력과 무기가 행진할 창안제(長安街)를 중심으로 북쪽의 톈안먼과 남쪽의 톈안먼광장에는 녹색·적색·황색 등으로 구분된 열병식 관람용 좌석들이 줄지어 깔렸다.
톈안먼광장 내 3만7천명분 좌석을 포함해 창안제 양쪽으로 모두 5만석 이상의 자리가 마련될 것이라고 당국은 설명했다.
톈안먼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각국 정상이 오를 망루를 중심으로 붉은 깃발 여덟개가 바람에 휘날리고 있었다. 주변으로는 이 같은 적기(赤旗)가 80개 배치됐다.

맞은편 톈안먼광장에는 인민영웅기념비 양옆으로 '1945'와 '2025'를 나타내는 입간판이 들어섰고, 대형 전광판도 두 개 설치됐다.
망루에 오르면 창안제의 행진 병력부터 멀리 '승전 80주년' 상징물과 수만 명의 관람객까지 한눈에 들어오게 한 구조다.
이날 창안제는 평소보다 무장경찰과 사복 경찰 인원이 늘고 검문·검색 절차가 늘었으나 자동차는 정상적으로 운행됐다. 북쪽 도로로는 자전거와 보행자 모두 통행이 가능했다.
반면 준비 작업이 진행 중인 남쪽 톈안먼광장 주변은 동서쪽 2㎞ 지점부터 자전거와 이륜차 진입이 제한됐다. 행인 출입도 사실상 막힌 상태였다.

기자는 베이징 시민들의 자전거 행렬 틈에 섞여 톈안먼 바로 앞을 지나는 북쪽 도로를 달렸다. 모든 행인이 톈안먼에 접근하면서 신분증과 소지품 검사를 받았고, 기자도 경찰에 여권과 가방을 보여준 뒤 통과했다.
아들과 함께 자전거를 타던 한 중국인 남성은 "이곳에서 해방군(중국군) 열병식이 열릴 것"이라고 설명해줬다.
경찰은 달리던 사람들이 톈안먼 바로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는 것을 막지는 않았지만 "멈추지 말고 앞으로 가라"는 경고는 빼놓지 않았다.
중국 경찰 특유의 고압적인 태도가 없어진 것은 아니었지만, 아직 본행사가 닷새 남은 시점이어서인지 일부 인력은 통행 허가를 기다리는 행인들에게 미소를 띤 채 인사를 건네는 등 대규모 정치·군사 행사 전의 긴장과는 다소 거리가 느껴지기도 했다.

베이징 시내 기류는 아직은 일상에 더 가까웠지만 중국 당국은 각종 통제 조치를 속속 내놓으며 분위기 다잡기를 시작했다.
베이징시 정부는 지난달 시내 9개 구(區)를 내달 4일 0시까지 드론·풍선 등 비행 금지 구역으로 지정한 데 이어, 이날부터 시 외곽 7개 구로 금지 구역을 확대했다.
열병식 당일에는 창안제 주변 건물들까지 폐쇄되고, 기자를 포함한 외신 매체 인력들이 몰린 사무실도 출입이 통제될 예정이다. 이미 이달 주말마다 대규모 예행연습을 하며 중심가 교통 통제를 해 시민들이 통행금지에 익숙해진 상황이기도 하다.
중국 방첩기관인 국가안전부는 이날 공지문에서 "3일 오전에 열병식이 베이징 톈안먼광장에서 열릴 예정이고, 우리 군의 차세대 무기·장비가 모습을 드러낼 것이어서 많은 군사 애호가의 관심을 끌고 있다"며 "열병식은 무척 볼만하겠지만 국가기밀을 엄수하고 안보 장벽도 공고히 세워야 한다는 점을 당신에게 일깨워준다"고 말했다.
xi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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