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비비탄 테러’ 사건 그 이후…피해자, ‘피의자 구속 수사’ 의견서 접수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 6월8일 경남 거제에서 현역 해병대원이 쏜 비비탄에 안구가 손상된 반려견이 실명돼 적출 수술까지 받는 일이 발생했다.
29일 시사저널 취재를 종합하면, 경남경찰청은 해병대 비비탄 테러 피해자 측으로부터 가해자에 대한 구속 수사를 촉구하는 내용이 담긴 27쪽 가량의 의견서를 지난 5일 접수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법조계 “한국, 동물보호법 위반 경각심 낮아…처벌 강화 입법 필요”
(시사저널=이태준 기자)

지난 6월8일 경남 거제에서 현역 해병대원이 쏜 비비탄에 안구가 손상된 반려견이 실명돼 적출 수술까지 받는 일이 발생했다. 이 사건으로 반려견 2마리가 크게 다쳤고, 이 중 1마리는 죽었다. 수사가 시작되자 피의자의 아버지는 피해자를 찾아가 '다 죽이겠다'는 등의 협박성 발언까지 하며 2차 가해(「참고 기사 [단독] '해병대 비비탄' 난사범 父, 협박 혐의로 검찰 송치 」)를 해 논란을 키웠다.
이후 피해자는 피의자가 다시 찾아와 위해를 가할 수도 있다는 불안을 지속해서 느꼈다. 안구가 적출되는 피해를 입은 반려견 매화 역시 집 밖을 나가는 것을 두려워하고, 인기척이 느껴지면 극도의 불안 증세를 보였다. 이에 피해자의 법률대리인 남언호 법률사무소 빈센트 대표변호사는 경찰에 피의자들의 구속 수사를 촉구하는 내용이 담긴 의견서를 제출했다.
29일 시사저널 취재를 종합하면, 경남경찰청은 해병대 비비탄 테러 피해자 측으로부터 가해자에 대한 구속 수사를 촉구하는 내용이 담긴 27쪽 가량의 의견서를 지난 5일 접수했다. 해병대수사단 중앙수사대 역시 관련 내용이 담긴 서류를 접수했다.
의견서에는 동물보호법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 피의자의 범죄사실에 대해 구체적으로 적시되어 있다. 총포화약법상 소지가 금지되는 비비탄 권총으로 반려견에 대한 조준사격을 했다 약 1시간 가량 난사했다는 내용과 피해자의 주거지를 침범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뿐만 아니다. 의견서에 따르면 피의자는 사건 범행을 저지른 날 최초 피해자로부터 전화를 받고 "저는 제 이름으로 펜션 예약만 했지, 거제도에 간 적이 없습니다" "반려견들이 피해자들을 먼저 공격했다"는 거짓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사건 범행을 마친 뒤 CCTV 존재를 확인하는 등의 행위를 했기에 피해자 측은 가해자가 증거인멸을 할 우려가 있다고 주장한다.
두 기관 모두 해당 사안과 관련 피해자 측에게 응답하지 않고 있다.
법조계에선 구속 영장 신청은 경찰의 권한이기에 수사 절차상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진행을 할 수 있다고 본다. 피해자 입장에선 의견을 진술할 수 있는 권리인 셈이다.
형사 사건 전문인 김소정 변호사는 "이 사건 피의자는 반려견을 상대로 가해를 저질렀는데도 거짓말을 하고, 부친이 찾아와 견주를 향해 협박까지 하는 등의 행위를 했다. 피해자 입장에선 충분히 위협적으로 느낄 수 있는 상황이기에 재범의 우려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변호사는 "한국에선 동물보호법을 위반해도 처벌 수위가 높지 않다. 정치권에선 이 사건이 전국적으로 공론화가 된 만큼 경각심을 가지고 후속 입법을 진행할 필요도 있다고 본다"고 제언했다.
동물보호법 제10조에선 잔인한 방법으로 죽음에 이르게 하는 행위 그리고 도구 등으로 또는 유흥 등의 목적으로 동물에게 상해를 입히는 행위를 위반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의 벌금(동물보호법 제97조 제1항 제1호)에 처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Copyright © 시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양도세 두고 딜레마 빠진 당정…강행해도 선회해도 불안불안 - 시사저널
- 與, ‘대법관 증원’ 사법개혁법 속도…정청래 “명분 충분” - 시사저널
- “벌써 출마설 솔솔”…8개월 만에 돌아오는 조국, 다음 스텝은? - 시사저널
- ‘광복절 특별사면’ 윤미향…유죄 확정에도 ‘위안부 후원금’ 반환 안 해 - 시사저널
- [단독] 이춘석 “썩었다고 욕먹는 국회의원도 주식백지신탁 해야”…과거 발언 재조명 - 시사저
- 부모 보는데 여아 유괴하려한 70대…‘범죄예방 활동’ 법무장관 표창 받아 - 시사저널
- 생후 7개월 쌍둥이 살해한 친모…남편은 “내 탓”이라며 선처 호소 - 시사저널
- 아들 ‘사제 총기’로 살해한 60대…집에선 폭발물 15개 쏟아졌다 - 시사저널
- “김건희에 ‘나토 목걸이’ 건넸다” 김건희 구속 변수된 서희건설은 - 시사저널
- ‘알츠하이머병 예방’ 희망 커졌다 [윤영호의 똑똑한 헬싱] - 시사저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