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금에 '반짝'…걱정 앞선 인천 극장들

이장원 기자 2025. 8. 29.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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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국내 영화 산업 활성화 위해 '217억원' 지원
인천에선 애관극장과 미림극장 등 모두 5곳 혜택 받아
관람객 '반짝' 급증했지만, 예산 소진으로 또 다시 걱정
문삼화 예술감독 "보존가치 분명…인천시 대책 마련해야"
인천시 "뚜렷한 대책 아직 없어, 대관 사업만 진행 중"
애관극장 [사진 = 이장원 기자]

[앵커]  

최근 정부가 국내 영화 산업 활성화를 위해 수백억 원의 지원금을 풀었었죠.

하지만 인천에 있는 '오랜 극장'들은 여전히 어려운 실정인데요.

보도에 이장원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7월, 정부는 국내 영화 산업 회복을 위해 217억원 상당의 '국민 영화관람 활성화 지원 사업'을 실시했습니다.

영화료 6천원을 할인해주는 사업입니다.

인천에서는 애관극장을 비롯해 미림극장과 영화공간주안, 부평대한극장, 강화작은영화관 등 5곳이 지원금(1억1천200백만원)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들 극장 모두 상황은 여의치 않습니다.

한국 최초의 실내 극장인 애관극장(1895년 개관)은 기존 영화료(성인기준)에서 6천 원을 할인 받아 단 돈 '3천 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영화를 제공했지만,

지원금을 받은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예산이 동나버리면서 관람객은 다시 줄어가고 있습니다.

[애관극장 관계자: 잠시 도움은 됐죠. 그런데 이미 8월 19일에 예산이 소진됐어요. 다시 비수기가...]

다른 극장들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최현준/미림극장(1957년 개관) 관장: 저희는 지원금 적용해서 2천원에 제공해드리고 있습니다. 평시 대비 30%정도, 20~30분 정도 더 오셨는데, 중요한 거는 이 이후가 문제겠죠...]

정부의 도움으로 관람객 수가 잠시 증가했지만, 지원금 소진 시점이 다가 올 수록 '다시 이전으로 돌아가는 것'아니냐는 걱정이 앞서는 겁니다.
미림극장 [사진 = 이장원 기자]

업계에서는 이 처럼 오랜 역사를 지닌 극장들의 존립을 위해선 지자체의 도움이 필수적이라고 말합니다. 

[문삼화/예술감독: 애관극장, 미림극장 같은 경우는 특수성이 있고 보존 가치가 분명합니다. 일반적인 영화관으로 취급하는 것은 옳지 않아요. 인천시 차원의 별도의 의미 부여와 투자, 노력이 필요하지 않나...]

하지만 인천시의 답변은 다소 아쉬운 모습입니다.

[허금정/인천시 문화정책과 주무관: 대책은 지금 없습니다. 영화제가 있을 때 대관 사업만 하고 있어요.]

애관극장의 공공매입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선을 그었습니다.

[허금정/인천시 문화정책과 주무관: 사유재산이기 때문에 문제가 많아요. 시민 공감대 형성도 되지 않고 있고 형평성 문제로 반대하는 의견들도 많습니다.]

과거 '예향(藝鄕)의 도시'로 불리던 인천.

긴 세월 명맥을 유지해 온 인천 내 '오랜 극장'들의 존립을 위한 지자체의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경인방송 이장원입니다.
1991년 애관극장 앞 전경 [사진 = 이장원 기자]
애관극장 매표소 [사진=이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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