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preview] ‘올해의 팀+결승골’ 백승호, 레스터 상대로 '2G 연속골'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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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원 올해의 팀 선정에 이어, 리그 3라운드 결승골까지 득점한 백승호가 버밍엄의 리그 3연승을 위해 나선다. 상대는 ‘동화의 팀’으로 불렸던 레스터 시티다.
버밍엄 시티 FC는 31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레스터 시티 FC의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5-2026 스카이 벳 EFL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레스터 시티와 맞붙는다. 현재 버밍엄은 2승 1무(승점 7점)으로 리그 5위, 레스터는 2승 1패(승점 6점)으로 리그 7위에 올라 있다.
# ‘이적시장 지출 0’ 시푸엔테스는 추락하는 여우를 구할 수 있을까
1년 만에 다시 챔피언십 무대로 돌아온 레스터 시티다. 그러나 마레스카를 선임하고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보강했던 저번 강등 때와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최악의 활약으로 강등된 레스터의 이번 이적시장 지출은 0이다. 바디, 헤르만센, 은디디 등 핵심 선수들이 팀을 떠났고 ‘에이스’ 엘카누스의 이적설까지 있지만, 별다른 보강은 없었다.
새로 선임된 감독에게도 기대와 함께 의문의 시선이 따른다. 레스터는 지난 시즌 팀을 이끈 뤼트 판니스텔루이 감독과 결별하고 QPR을 감독했던 마르티 시푸엔테스를 선임했다. 마레스카와 유사한 전술 기조를 가진 감독이기에 팀의 방향성을 지켰다는 평가도 있는 반면, QPR 감독 당시 부진한 성적으로 강등권 싸움을 한 감독을 향한 의문의 눈초리 역시 존재한다.
아직까지 시푸엔테스 감독은 두 가지 시선 모두에게서 자유롭지 못하다. 지금까지는 리그 3경기에서 2승 1패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두긴 했다. 그러나 카라바오컵 1라운드 탈락이라는 수모를 겪었고, 찰튼전 슈팅 20개를 허용하는 등 경기 내용은 불안했다. 시푸엔테스 감독 또한 경기 후 인터뷰에서 “경기력 측면에서 그다지 만족스럽지 않다. 개선해야 할 부분이 많고, 그건 내 몫”이라며 경기력에 대한 불만족을 드러냈다.
레스터는 여전히 유력한 승격 후보 중 하나다. 지난 시즌 에이스 역할을 했던 엘카누스가 아직 팀에 남아 있고, ‘09년생 슈퍼 루키’ 몽가의 성장도 눈여겨볼 만하다. 그러나 아쉬운 이적시장, 감독 교체로 인한 불안 요소는 여전히 의문 부호다. 결국 이러한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꾸기 위해서는 결과가 필요하다. 상승세의 버밍엄을 잡아낸다면 레스터와 시푸엔테스 감독을 향한 의문의 눈초리를 일부 거둘 수 있을 것이다.
# 리그 ‘파죽지세’ 데이비스의 버밍엄 시티, 과제는 ‘여우 공포증’ 극복
최근 버밍엄 시티는 리그에서 지는 법을 잊었다. 버밍엄은 지난 3월 5일 볼튼전 이후 리그에서 패배가 없다. 저번 시즌 3부리그인 ‘스카이 벳 EFL 리그 원’에서 승점 111점 우승으로 잉글랜드 프로축구 역사상 한 시즌 최다 승점 기록을 경신했고, 올 시즌 역시 2승 1무로 리그 무패를 달리고 있다. 비록 직전 카라바오 컵(EFL컵) 2라운드에서 3부 리그 강등권 포트 베일에게 탈락하는 아픔을 맛봤지만, 리그에서의 기세는 꺾이지 않았다.
이러한 버밍엄의 상승세 뒤에는 크리스 데이비스 감독이 있다. 2024-25시즌 버밍엄의 감독으로 부임한 그는 3부 리그로 강등당한 팀을 빠르게 재건했다. 볼 점유와 강한 압박을 강조하는 데이비스 감독 아래에서 버밍엄은 리그원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67%), 가장 많은 득점(84), 가장 적은 실점(31)을 기록하며 확실한 강팀으로 거듭났다.
다음 레스터전은 버밍엄과 데이비스 감독 모두에게 의미가 큰 경기다. 버밍엄은 2011년 이후 레스터와 치른 공식전에서 단 한 경기도 승리하지 못했다. 이 기간 2무 7패를 기록하며 ‘여우 공포증’에 시달렸다.
이번은 다를 수도 있다. 데이비스 감독은 2019년부터 2023년까지 4년간 브랜던 로저스 감독 아래에서 수석코치로 레스터와 함께했던 기억이 있다. 그 사이 친정팀의 상황은 많이 달라졌지만, ‘여우 전문가’는 언제든 ‘여우 사냥꾼’으로 돌변할 준비가 되어 있다. 이제 버밍엄의 사령탑으로서, 오랜 레스터전 잔혹사를 끝내기 위해 친정팀을 무너뜨려야 한다.
# ‘PFA 올해의 팀’ 백승호, 버밍엄의 리그 3연승을 이끌어라
버밍엄의 상승세의 중심에는 백승호가 있다. 그는 지난 시즌 공식전 50경기에 출전했고, 뛰어난 조율 능력과 높은 공수 기여도를 바탕으로 1골 4도움, 88%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하며 팀의 핵심 미드필더로 거듭났다. 이러한 활약에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는 백승호를 ‘2024-25 잉글랜드 리그원 올해의 팀’에 선정하며 그 공로를 인정했다.
챔피언십으로 복귀한 뒤에도 활약은 여전했다. 이번 시즌 리그 전 경기에 선발 출전한 백승호는 지난 3라운드 옥스퍼드전에서 패스 성공률 89%, 기회 창출 2회로 중원의 핵심 역할을 했다. 게다가 전반 40분 천금 같은 선제골까지 기록하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경기 후 데이비스 감독은 “내가 이곳에 온 뒤로 백승호는 늘 특별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엄청난 노력가이며, 중원에서 팀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며 그를 극찬했다.
다음 경기 역시 백승호의 역할이 중요하다. 지난 시즌까지 프리미어리그 팀이었던 레스터 시티는 파타우, 마비디디 등 이미 챔피언십에서 수준급 활약을 보여준 자원들이 많다. 데이비스 감독 역시 “측면 수비는 이번 경기 우리 수비의 핵심 과제”라며 이들을 경계했다. 이러한 레스터를 상대로 백승호의 경기 조율 능력과 정확한 패스 능력, 적극적인 수비는 팀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강등된 ‘동화의 팀’과 승격한 ‘돌풍의 팀’의 맞대결. 레스터는 시푸엔테스 체제에서 자신들의 건재함을 알리고 승격권 진입의 기회를 노리고, 버밍엄은 레스터전 잔혹사를 끝내고 챔피언십의 새로운 강자로 도약하려 한다. 이번 시즌 챔피언십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경기에서 웃을 팀은 어디가 될까.
글='IF 기자단' 5기 김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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